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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북정맥 1차. 수피령에서 하오현까지...

소 산 2006. 8. 9. 07:42

    한북정맥 1차구간. 수피령에서 하오고개까지...

산행일자:2004년 6월27일. 날씨:흐리고 비.
참석회원53명.
거리및소요시간:도상약12.5k 후미6시간15분.

코스:05시15분/수피령(780m)-1k-05시40분/복계산갈림길헬기장-3.2k-7시5분/941.9봉(식사후 20분출발)-2k-07시40분/891.9봉-3.2k-08시59분/복주산(1152m)-2k-09시37분/하오고개-0.8k-10시3분/하오턴널.(11시30분출발)

*한북정맥(漢北正脈)은 조선 후기의 실학자 여안 신경준(申景濬)의 산경표(山經表)에 의하면 1개의 대간과 1개의 정간, 13개의 정맥중의 하나로 동쪽은 "회양-화천-가평-남양주등의 한강유역이 되며, 서쪽으로는 평강-철원-포천-양주-고양등의 임진강이되며, 백두대간의 분수령, 북한의 강원도 세포군 삼방리, 대곡리 경계에 있는 고개 추가령에서 서남으로 갈라져 "백암산-양쌍령-적근산-대성산-수피령-광덕산-백운산-국망봉-강씨봉-청계산-운악산-수원산-국사봉-죽엽산-불곡산-도봉산-노고산-현달산-고봉산-장명산"을 일군 한강과 임진강의 강구에 이르는 한강 북쪽의 산줄기이다.

현재 한북정맥답사는 국토가 분단되어 남한구역의 적근산(1073m)과 대성산(1174m)은 군사지역이라 접근할 수 없고 철원군 근남면과 화천군 상서면 경계를 이루고있는 수피령 고개에서 시작하여 복주산(1152m), 광덕산(1046m), 국망봉(1168m), 운악산(945m), 도봉산(740m)을 거쳐 장명산(102m)에 이르는 약175m의 거리로서 한강과 임진강의 합수점에서 황해에 이르며 그맥을 마감한다.

4월부터 시작한 금북정맥 단독종주를 중단하고 부산 일맥산악회서 주최하는 한북정맥1차에 참석하여 남한의 9정맥중 7번째 정맥에 답사가 시작되는샘이다. 금년안에 남은 정맥을 완주 하려고 금북정맥을 3일식 연속 답사를 한 것이 무리가 왔는지 체력에 무리가 와 3주만에 시작하는 산행으로서 체력에 염려를 하였으나 다행히 코스가 짧게 잡혀있어서 무리없이 1차구간을 마칠수 있었다.

새벽4시30분 수피령 고개에는 조국이 분단된 상처를 모르는 듯 적막하기만 하였고 우측 대성산쪽은 절개지가 높은 암벽을 이루고 있다. 대성산 전적비에서 복주산 산신령님께 무사완주를 비는 산신제가 있은후 전적비 앞에서 조국을 지키다가 목숨바친 애국전사들에게 묵념을 올리고 5시15분경 산행이 시작된다. 전적비뒤로 진입하여 가파른 비탈을 올라서니 우측아래에서 올라오는 군작전 도로와 만난다.

잔돌로 표시된 좁은 헬기장을 지나고 5시31분 도로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진행하여 980봉을 우측으로 트래바스한다. 삼거리에서 직진쪽으로 능선길이 있다는 선답자의 기록이 있지만 표시기는 우측으로만 붙어있고 능선길은 암릉길이고 험로라 생각된다. 나무토막으로 직진길을 막어놓은 지점에서 등로는 좌측위로 급사면을 치고 올라간다. 간밤에 비가온 듯 등로는 미끄럽고 수풀에는 빗물을 잔뜩 품고 있다.

능선에 올라서 좌측으로 진행하니 5시40분 복계산 갈림길 헬기장이다. 우측에 복계산이 가까이있고 북동쪽으로 대성산이 구름속에 가려진 태양과 함께 우리들을 내려다 보고 있다. 6.25때의 동족상잔의 아픔을 잊은 듯 조용하기만 하였다. 헬기장에서 좌측으로 1005봉을 트래바스하며 비에젖은 미끄러운 돌길을 지나며 가는 로프가 설치된 가파른 비탈을 두군데 지나서 주능선에 붙으니 등로는 다소 좋아진다.

여러개의 암봉들은 모두 우회를 하며 6시12분 첫헬기장을 통과하여 급한 내리막을 지나 칼바위라는 920봉을 통과하며 조망을 살펴보지만 구름에 가리고 나무에가려 조망은 볼수없고  6시23분 처음으로 원형철조망을 통과한다. 6시28분 두 번째헬기장을 통과하고 6시45분 940봉과 참호와 천막을지나 7시경에 삼각점이 있고 천막이있는 공터의 943봉에서 아침식사를 한다.

7시20분경 출발하여 T자 갈림길(좌측은 나무로 막아놓았음)을 만나 우측으로 진행하여 7시33분 능선분기점으로 추정되는 벙커와 기봉이 세워져있는 봉우리를 지나고 여러개의 참호를 지나 7시44분 945봉에 도착한다. 헬기장인 봉우리에는 삼각점은 없고 삼각지주가 두 개 세워져있고 땅속 벙커가있다. 처음으로 진행방향에 복주산과 회목봉, 상해봉, 광덕산이 조망되고 뒤로는 복계산과 지나온 암봉들이 조망된다.

마닐라로프가 쳐진 가파른 내리막후에 폐타이어 오름길을 오르니 ㅅㅣㄹ내고개로 이어지는 군도로와 만나며 1065봉 능선분기점이다. 큰벙커와 봉우리에 기봉이 세워져있다. 8시23분 넓은 헬기장을 통과하고 도로를따라 이어지다가 소로를 들었다가 다시 도로로 내려서며 20여분간 도로를 따르는데 표시기가 전혀없어 부산 백두산 빨강표시기를 달고간다. 8시47분 범꼬리 풀이 많이 자라고있는 넓은 헬기장에서 도로는 끝이나고 숲길로 이어진다.

8시55분 삼각점이있는 복주산 전위봉에 도착하고 나지막한 봉우리 하나를 더넘어 9시5분경 정상석이 있는 복주산정상에 도착한다. 정상에서의 조망은 구름에 가려 볼수가없어 하산을 재촉한다. 로프가 설치된 우회길을 지나고 암릉을 모두 우회해가며 완만한 능선을 내려가다가 능선이 좌측으로 바뀌면서 방위각이 서쪽으로 틀어져 지형을 살펴보니 하오현고개로 이어짐을 나무숲사이로 겨우 읽을수있었다.

한동안 표시기도 전혀없어 확인표시기를 달고 가파른 내리막을 내려가니 고개마루에서 선두그룹의 소리가 들리고 폐다이어 계단길을 내려서니 하오현 고개다. 북쪽은 철원군 근남면이고 남쪽은 화천군 사내면이며 지금은 남쪽15분거리에 하오턴넬이 개통되어 정맥 탈출로로 용이하게 이용되고 있다. 하오현고개는 4륜구동차량이 올라갈 수 있는 비포장도로이다. 도로사정이 비온후는 좋지않다.

한북정맥 1차구간의 등로는 두세군데를 제외하고는 대체로 양호한편이었으며 길찾기에도 크게 어려운곳은 없었다. 표시기 따라 진행하면 별 착오가 없었고 정맥길이 아닌곳은 나무로 막아져있다. 주능선길은 거의 외길이라서 어려움이 없었으나 날씨가 흐리고 시계가 숲에가려 진행방향이 가늠되지않아 표시기가 오래동안 없을때는 나침반을 자주 보아가며 진행하여야 했다.

11시30분 하오현턴널을 출발하여 사창리에서 목욕과 후식을하고 부산에 7시45분경 도착하였다. 끝으로 산행집행에 수고하신 임원진 여러분과 다같이 협조해주신 모든분께 감사를 드림니다. 그리고 백두산 산악회서 대간을 같이하신 김천식씨와 호남정맥을 같이하고있는 일명 정대장, 또 갑장인 한분과 얼마전 호남정맥 완주를 하신 전기찬씨와의 반가움을 이면으로 다시 한번 전하는 바입니다.

   2004년 6월28일. 지금은 보이지 않았다




  수피령고개


대성산 전적비



  복계산 갈림길 헬기장에서 본 대성산


  복계산 갈림길 헬기장.


지나온 암봉


  회목봉과 광덕산


  복주산.


지나온 복계산과 암봉들.


891.9봉 헬기장.



 복주산 전 헬기장.


   복주산 전위봉 삼각점.



  하오현고개.


하오턴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