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남정맥 6차. 만학고개에서 진고개까지.
산행일자:2003년 7월12/13일. 날씨:비. 흐림.
거리및소요시간: 도상 약19.5k.. 10시간45분
코스:12일16시10분/만학고개(200m)-0.6k-16시30분/327봉-1.6k-17시40분/691번도로(170) -0.7k-18시/364.1봉-1.6k-18시40분/23번국도(널티재85.5)-2.5k.-08시10분/310봉-4k-10시50분/성항산(217.1)-3.5k-12시50분/호남고속도로(679번지방도)-2k-13시47분/신기령고개-3k-진고개(80)
이번구간은 산행시작부터 비가 내려 기록을 제대로 하지 못하였고 녹음기도 작동이 되지않아 기록에 오차가 있을수 있으며 전구간이 길찾기에 어려움이 많았으며 알바한 시간도 1시간이상이 될것같다. 특히 여름에는 수풀과 나무잎이 길을 가리고 리번을 가려 다른길로 들어서기 쉽고 정맥꾼이? 헤맨 헛길들이 많아 더욱 힘들었다. 전구간이 낮은 야산지대라서 진행방향 능선을 분간하기도 힘들고 대부분 능선이 보이지 않는 지형이다.
일기예보에 일요일 비가온다는 예보는 있으나 큰비는 오지않을것같아 비를 맞으며
산행을 하기로 마음먹고 토요일 9시30분경 집을나서 구포역에서 10시27분 무궁화편으로 대전에12시40분경 도착하여 점심식사를 하고 102번 동학사행 좌석버스를 타고 유성 시외버스 터미널에 하차하여 15분마다 있는 공주행 직행버스를 타고 공주에 도착하니 빗방울이 떨어진다.
갑사 가는 시내버스를 기다리는데 개인택시 기사가 자기도 몇년 전에는 전국을 많이 다녔으나 지금은 몸이 아퍼서 못다닌다고 하며 말을 걸어 오기에 갑사 까지 요금이 얼마 나오느냐고 물으니 15000원쯤 나오는데 2000원정도 빼준다고한다. 생각보다 적어서 택시를 이용하여 갑사 직전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진입하여 만학고개에 도착하니 요금이 15800원이 나왔다.
15000원을 지불하고 등산복으로 갈아입고 4시10분 출발하여 첫봉우리를 올라서니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2시간정도는 비를 맞아도 오히려 시원하기 때문에 그대로 진행한다. 4시30분324,6봉에 도착하니 삼각점이 있고 넓은 공터다. 등로는 약간 좌측으로 내려가 헬기장을 지나고 안부에 이르며 길이 희미하여 이리 저리 찾아보나 길이없다. 방향은 틀림없이 맞는데 숲이 우거져 길이 보이지 않는 것이다.
길을 찾느라고 여러갈래로 족적이 나있으니 더욱 혼란스럽다. 산허리 부분을 가로지르니 미로같은 길이 숲에 가려있다. 왔다 갔다 반복하면서 안경이 떨어져 찾느라고 많은시간을 낭비하고 5시10분경 출발한다. 후답자를 위하여 나뭇가지를 꺽어 표시를하고 가파르게 내려가니 넓은 묘지를 만나고 등로는 평지길을 가다가 260봉우리로 올라간다.
스기다 소나무지대를 지나 봉우리 넘어서고 5시 40분경 691번 2차선 도로에 내려선다. 갑사 입구에서 이어져 우측 구왕리로 넘어가 32번 국도와 연결되는 도로이나 교통량이 적은것같다. 364.1봉우리를 올라서니 삼각점이있고 별특징이 없는 봉우리다. 우측에 개간지가 나오고 철망따라 진행하고 봉우리 내려서니 23번 4차선의 달리는 차소리가 요란하다.
들깨가 심어진 밭을 가로질러 다시 숲길로 이어지고 고추밭에 이르러 밭좌측으로 내려가니 민가가 한 채 있고 사육하는 개들이 맹열히 짖어댄다. 주인 아저씨가 나오시기에 이리 내려가도 되느냐 하니 지나가라고 하신다. 민가의 대문으로 나오며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근처에 여관이 있는가 물으니 좌측으로 1k쯤 가면 여관과 휴게소가 있다고 한다.
23번 4차선 국도에 교통량이 상당히 많으며 우측으로는 공주로 좌측은 논산으로 이어지고 도로건너 구 지방도로가 있다. 양쪽으로 차량을 잘살펴 빠르게 도로를 건너 지방도로를 따라 좌측 남쪽으로 가니 폐차장이 나오고 해찬들 식품공장을 지나 한국가든 휴계소가 있고 주유소 지나 계룡 알프스모텔이있다. 방을 정하고 젖은 옷을 세탁하여 널고 샤워를 하고 한국가든 으로 간다.
한국가든은 식당과 매점을 겸하고 있으며 주인 아주머니와 모두 식구인 듯 친절하였고 영양탕을 시켜 먹었는데 맛이좋았고 반찬도 아주 맛있었다. 금남정맥을 하면서 외식중 처음으로 마음에 드는 식당이다. 소주 한병과 저녁을 끝내고 내일 식사가 7시가 넘어야 된다고 하여 미리 밥두공기와 반찬을 얻어 숙소에 돌아와 비가 계속 내리는 것을 보고 일찍이 잠자리에 들었다.
다음날 아침 빗소리에 일찍 일어나기를 미루다가 일어나보니 5시30분이다. 비는 여전히 내리고 있다. 많은량의 비가 아니라 산행에는 별 어려움이 없을것같다. 준비를 마치고 6시10분에 모텔을 나와 6시20분 산행이 시작된다. 6시36분 묘지 갈림길에서 좌측아래로 이어지고 소나무지대 지나 봉우리에서 우측 아래로 묘지 두군데 지나고 좌측으로 내려가 사거리를 지난다..
200봉을 올라서니 등로는 좌측으로 꺽여지며 길이 희미해지고 두 번째 좌측으로 꺽이면서 길이 두갈래로 이어지며 양쪽다 리번이 붙어있다. 오른편으로 진입 하였더니 길이 없어진다. 좌측으로 가로 지르니 빨간 리번이 반긴다. 되돌아 나와 잘못 달린 리번을 바르게 달고 백두산 리번도 하나 달고간다. 등로는 쌍수리나무와 싸리나무 수풀이 우거져 길을 숨기고있고 잘못 들어선 길이 많아 길찾아 가는데 상당한 애로가 많았다.
7시15분 상리마을 뒤 넓은 개간지 묘터에 도착하여 나아갈 능선을 살피니 지형판별이 아주 어렵다. 어느곳에도 이어지는 곳이없다. 마루금을 살피니 약220도 방향이나 그쪽은 아닌것같다. 우측 임도를 따라 밤나무밭으로 진행하여 보아도 방향이 틀리고 리번도 하나도없다. 상리마을로 가는 임도까지 되돌아 나와 남서방향 고추밭 앞에 낮은 봉우리로 길을 찾아보나 전혀 흔적이없다.
마을쪽으로 내려가 밭머리에 길을 찾아 보았으나 여기도 길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칡넝쿨을 헤치고 확인하러 올라가니 숲속에 리번이 반갑게 맞이한다. 리번이 나뭇잎에 가려 멀리서는 전혀 보이질 않는다. 리번이 보이도록 나뭇잎을 따내어 보지만 보일지 의문이다. 아주 주의할 지점이며 넓은묘지 있는 개간지에서 우측으로 진행하여 상리가는 임도지나 좌측 고추밭으로 진행해야한다.
고추밭머리 낮은 봉우리를 넘어서 묘지아래로 내려서니 임도를 만나고 우측에 인삼밭이 있고 길옆에는 땅콩과 고추밭이 있으며 좌측 아래에 축사같은 건물이 있고 계곡물이 많이 흐르고 있다. 진행방향 좌측에는 벌목지대가 보기 흉하고 마루금은 계곡옆을 겨우 비켜가며 이어진다. 멀리서 볼 때 산마루가 편편하게 보이는산을 목표삼아 진행하면 수월하다.
넓은 가족묘지를 지나 둔덕에 올라서니 길은 다시 수풀이 가려 잘보이지 않으며 넓은 칡넝쿨 지대가 나온다. 사방으로 길을 찾아보지만 길은 보이지 않는다. 뒤로 돌아와 다른길을 찾아보나 다른길은 없다. 칡넝쿨을 헤치고 넘어가기가 힘들 것 같았으나 몇발짝을 지나니 생각보다 쉽게 넝쿨을 벗어나니 숲속에 노란 리번이 숨어있다. 보이는곳에 리번을 달때가 없어 칡넝쿨 잎을 따내고 하나 달고간다.
겨울이면 줄기가 말라 리번이 떨어지겠지만 겨울전에 후답자에게는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필요치 않은곳에 많은 리번을 달아 쓰레기로 변하는 것을 생각하여 적소가 아니면 리번을 아끼는데 오늘 구간은 많은 리번이 붙어 있는데도 달곳이 많다. 전구간이 50m 안팍으로 달려 있는 것 같고 선답자의 리번의 도움을 많이 받음을 느끼며 감사히 생각한다.
오늘은 부산의 구정맥과 맨발 산악회 그리매님, 금남철님의 리번이 많이 뛰인다. 그외에도 부산의 건건산악회 대전의 강산에님과 구름나그네님의 리번도 가끔보인다. 오늘 처음보는 송호생님의 떨어진 리번을 달고 가기도한다. 가파른 오름길을 15분여 올라가니 310봉 정상이다. 아침을 먹을까 했는데 공간도없고 조망이 꽉 막혀 바로 출발한다.
평탄한 부드러운 길을 기분좋게 가면서 리번이 보이지않아 길이 너무 좋으니 달지 않았을거라 생각하며 내려갔다가 가파른 오름길이 이어지며 이상한 느낌을 갖는다.. 310봉 다음에는 우측으로 진행해야 하고 더높은 봉우리가 없는데 남쪽으로 진행되며 더 높은 봉우리를 올라가고있다. 봉우리에서 지형을 살피고 지도를 확인하니 354.9봉으로 온 것이다.
금남정맥을 시작하고 가장 긴알바를 한샘이다. 비가와서 지도보기를 소흘히 하지만 인도어 (데스크)크라이밍을 충분히 하였다면 이런일이 없었을 것이다. 다시 돌아와 확인하니 310봉 우측으로 리번이 여러개 달려있었다. 그러나 길은 좌측이 더 뚜렸하게 잘보였다. 봉우리에서는 항시 사방을 잘살펴야 하는데 좌측이 능선으로 이어지는 길이므로 오판을 한 것이다.
8시30분 310봉에서 우측으로 내려오니 좌측에서 이어진 임도 끝지점이 나오고 좌측아래에 묘1기 있는 지점에서 묘지를 지나 가야한다. 우측으로 리번이 달려있어 좌측에 달고간다. 9시10분경 향지리가 내려다 보이는 벌목지대에서 아침식사를 하며 평화스럽게 보이는 범말마을과 바로 아래 인삼밭과 벼가 잘자라있는 풍경이 아름답게 느껴진다.
비가 그쳐 우의를 집어넣고 걸으니 몸이 한결 시원하다. 벌목지대를 통과하여 임도를 건너고 등로는 또 수풀에 가려 잘보이지 않는다. 명감덩굴에 팔이 흘키면서 여러곳에서 피가 나온다. 이구간은 필히 긴소매를 입어야 하지만 수칙을 지키지 않은 탓이니 감수 할수밖에없다. 10시25분 지형도에 없는 반송리에서 발양리로 연결되는 2차선 포장도로에 내려선다.
선답자의 기록에 의하면 3년전에는 포장이 않된 16번 지방 군도로 표시하고 있다. 차량이 거의 다니지 않는 도로인것같다. 능선 초입은 수풀이 자라 길이 없는것같고 묘지를 지나 정상 등로가 나온다. 10시50분 성항산 정상에 도착하고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진행하여 11시 밤나무단지를 통과하며 좌측아래로 지나 좌측으로 이어진 능선에서 우측아래 감나무밭으로 내려가야한다.
우측에 가축축사와 2층양옥이 한 채있으며 사육하는 개들이 요란하게 짖어댄다. 감나무밭 끝에는 철망이 쳐져있고 철망문이 잠겨있는데 정맥꾼이 뚫었는지? 한사람이 충분히 넘어갈수 있도록 큰 구멍을 뚫어놓았다. 임도를 우측으로 이동하니 초입에 리번이 보인다. 11시30분 벌목지대 좌측으로 봉우리 올라서고 묘지 두곳을 지나 사거리를 통과하고 11시45분 철망지대를 지난다.
철망을 좌측으로 넘어가서 다시 우측으로 넘어 가는 지점에서 넘어진 소나무가 길을 막고있어서 길이 보이지 않는다. 철망을 넘어 우측으로 돌아간다. 12시경 두 번째 밤나무단지를 만나며 밤나무밭 끝에서 넓은 칡넝쿨지대를 만나 좌측으로 넝쿨을 피해 능선에 이르나 길이 없어 다시 돌아 나와 우측으로 가보았으나 우측에도 길은없다. 분명히 방향도 맞고 구정맥의 리번도 달려있다.
다시 돌아와 칡넝쿨 좌측으로 처음갔던 곳으로 진행하니 맨발산악회 리번이 반기고 있다. 강산에님의 리번도 반긴다. 겨울에는 넝쿨지대로 통과 하는데 여름에는 칡넝쿨이 너무 자라서 길을 완전히 차단하고 있는 것이다. 다시 나타나는 밤나무단지에서 좌측으로 내려가니 임도가 나타난다. 우측아래에 민가가 한 채보이고 길옆에 농가 창고가있다.
임도건너 밤나무 능선을 따라 이동통신 안테나를 지나 12시30분 697번 도로와 호남고속 도로에 내려선다. 고속도로에 차량 통행이 너무많아 건널수가없어 우측에 가축축사를 지나는데 분뇨냄새가 코를 찌른다. 고속도로 밑을 통과하여 절개지를 올라서니 절개지 상단부에 토사 방지용 철망이 쳐져있고 2중층을 만들어 가운데 계단을 만들어 놓았다.
절개지 높이가 100m이상이나 되는것같고 정상에는 송전탑이있다. 13시15분 187봉에서 좌측으로 내려가 벌목지대를 통과하는데 베어놓은 나무들이 갈길을 방해한다. 13시47분 우측으로 넓은 길이 나타나며 우측아래에 도로가 가까이 보인다. 신기령 고개라 생각하며 진고개가 가까워옴을 느낀다. 신기령 갈림길을 지나서는 길을 빗자루로 쓸어 놓은 듯 하다가 소로로 바낀다.
209봉과 205봉을 지나고 14시25분 광명리입구 진고개에 도착한다. 도로건너에 가옥이 한 채있고 반대편에 광명리 입구 이정표가 크게 세워져있고 포장도로가 마을로 이어진다. 이도로는 827번국도로서 남쪽으로 탄천면과 북쪽으로는 공주로 이어진다. 지도를 보고 진행을 좀더할까 검토를 하여보니 탈출구의 교통이 어려울것 같아 진고개에서 산행을 마치기로 하였다.
무소 승용차가 닥아오더니 동학사 가는 길을 묻기에 공주쪽으로 가면 된다고하고 버스 타는데 까지 부탁을 하니 쾌히 타라고하여 호남고속도로 IC 삼거리에서 내려 마침 도착하는 공주행 버스를 타고 터미널 지하 사우나에서 목욕을 하고 대전을 거쳐 열차편으로 밤10시20분경 집에 도착하였다. 차를 태워주신 분에게 감사를 드림니다.
한국가든식당T,041-857-5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