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자:03년4월12일. 날씨: 맑음.
거리및소요시간: 도상11k. 4시간30분. 거리는 사람과산 답사기 참조하였음.
코스및거리: 11시50분/무령고개(830m)-0.4k-12시/영취산분기점(1075.6)-0.4k-12시12분/무령공재(830)-3k-13시12분/장안산(1237)-14시40분/947.6봉(식사후15시출발)-3.8k-16시/960봉-0.7k-16시20분/밀목치(750).
금남호남 정맥은 백두대간 영취산에서 서쪽으로 무령공재로 200여m고도를 급하게 낯추었다가 다시 서남쪽으로 고도를 서서히 높여 호남, 금남정맥의 최고봉 장안산을 이루고 방향을 북서쪽으로 틀었다가 다시 남서진하여 밀목치를 지나 금강과 섬진강의 분수령을 이루며 북진하여 우람한 팔공산을 솟구치고 성수산, 마이산, 부귀산을 거쳐 호남,금남 분기점인 주화산에서 호남정맥은 내장산,무등산,조계산을 거쳐 광양에 장안산과 비슷한 높이의 백운산을 이루고 망덕산을거쳐 섬진강에서 장장 462k 의 대장정을 마감한다,
금남정맥은 주화산(주줄산)에서 북진하여 운장산을지나 호남, 충남의 소금강으로 사랑받는 대둔산 기암괴석 절경을 이루고 이르고 다시 대전의 명산 계룡산절경을 이루며 정맥은 서쪽으로 꼬리를 내리며 부여 부소산과 낙화암을 거쳐 조령대에서 그맥을 마감한다. 금남호남63.3k 와 금남정맥126k 로서 189.3k의 거리다.
작년5월 낙남정간을 끝내고 호남정맥을 시작하려 했으나 산악회서 백두대간 2차종주를 시작하는 관계로 지금까지 미루워 오다가 더 이상 지연시킬수가 없어서 2, 4주 주말을 택하여 종주하기로 하고, 사전준비도 없이 출발하게되며 산행도중 인도어 크라이밍이 부족하였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부산에서 대중교통편을 알아보나 여의치가않다. 서부터미널에서 07시05분에 출발하는 함양 서상을거쳐 가는 장계행 버스에 출발직전에 오른다. 인터넷에는 장계직행이고 4시간 소요된다고 알리고있으나 시골마을마다 정류하고 터미널에 들어가면 보통10분은 머문다. 출발시간전에 도착하였기 때문인듯하다. 짜증은 나지만 어쩔수없다.
4시간20분이 걸려 11시25분 장계에 도착하여 식수와 영양갱두개를 구입하고 택시를 찾는다. 3대의 택시가 건너편에 대기하고 있어서 앞쪽차를 타려니까 맨뒤차를 타라고한다. 아마 차례되로 운항을 하는모양이다. 무령고개까지 요금이 얼마나 되는가 물었더니 메터기되로 받는다며 15000원정도 나온다고한다. 무령고개에 이르는동안 산에 관심이있고 주위의 산과 지리를 알아서 산을 찾아 오는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싶다고한다. 명함을 한 장받고 인터넷산행기에 전화번호를 올리겠다고 하니 무척 고마워한다. 논개생가를 지나고 약15분만에 무령고개에 도착하였다. 요금은 14000원 나았다.
택시기사와 헤여저 11시 49분 좌측 절개지 끝에서 금남호남 정맥의 대장정이 드디어 시작되는 흥분되는 순간이지만 시간상 마음에 여유가없다. 11시50분 절개지위에 베낭을 두고 스틱과 디카만 가지고 서두르지않고 쉬엄쉬엄오른다. 정상 0.5k이정표를 이정표를 지나자 벌써 땀이 주루룩 흐른다. 어제저녁 친구들과 마신 약주의 후유증인지 모르겠다. 2차를 사양하고 먼저 귀가 하였는데도 인도어 크라이밍도 하지못하고 아침에 지도도 잊어버리고 다시 가지로 가느라고 버스를 놓칠번 하였다. 영취산 정상에 올라서니 전북 산사랑회서 세운 이정표가 반기고 그옆에 케년이있고 그옆에 시사를 하고있는 서울에서 오신 백두대간 종주대 6명의 교통을 담당하신다는 최 홍씨와 반갑게 인사를 나눈다.
서울의 최홍씨
무령고개에 세워진 백두대간과 정맥안내도
팔각정
멀리 남덕유산
영취산은 작년3월에 팔령고개에서 출발하여 백운산, 영취산 무령고개로 하산한적이 있고 두 번의 백두대간과 네번째 오르는 산으로 정감이 있는산이다. 이정표를 촬영하자 최 홍씨가 사진을 찍어 주겠다고 하나 평소에 본인 사진을 안찍는 터라 사양을 하였다가 금남호남 정맥의 첫 출발점이라는 의미를 느끼며 한장 찍고 첫출발이 이루워진다. 산신령님께 무사완주를 비는 마음의 예를 표시한다는 것을 잊어버려 아쉬움을 뒤로하고 무령고개에서 베낭을 회수하여 장안산으로 향한다. 산불감시초소를 지나고 임도가 나타나고 이정표에 팔각정0.1k, 지지리4k, 장안산 2.7k 이정표가있다. 팔각정에 올랐다가 다시내려와 등산로로 진입하여 곧 괴목4k이정표 만난다. 우측이 괴목으로 가는길이다.
등로는 비온뒤라 대지가 촉촉이 젖어 걷기에 아주 좋았으며 기온도 그리 높지않고 시원한편이라 산행하기에 최상의 날씨다. 산죽지대가 나오고 고도가 높아지면서 한봉우리 올라서니 저만치 또한봉우리가 어서오라고 손짓한다. 샘터20m이정표를 지나며 샘터확인을 못하고 사진만 찍고 지나친다 정상1.5k 이정표를 지나며 이제 장안산까지 절반밖에 못왔음을 느낀다. 1100봉을 올라서니 억새 평전이 펼쳐지고 시야가 확트인다. 백두대간 백운산이 우뚝하고 그우측아래 중고개재로 월경산으로 이어지고 있다. 억새지역 안부를 통과하며 좌측으로 온산이 산죽밭으로 푸르다. 96년 단독종주시 저아래지지리 마을에서 하루밤 묵어간적이 있어 감회가 새로우며 그때 마을사람들이 산에서 산죽줄기를 트랙터에 싫고 가는 것을 보았다.
샘터 이정표
한차례더 오름길이 이어져 1160봉을 넘어 정상이 저앞에있다. 오름길에 대전에서 오신 일반등산객 두분을 반갑게 만난다. 13시12분 드디어 정상에 도착하여 금남호남정맥 첫출발을 기뻐해본다. 정상까지 7, 8개의 봉우리를 넘는데 다소 힘은 들었으나 산행기분은 내내 즐거웠다. 정상에는 큰표지석이있고 넓은 헬기장이며 사방조망이 좋았다. 백두대간 남덕유산 줄기와 월봉산, 거망산, 황석산 줄기가 아스라히 조망되고 지리산, 반야봉이 아스름히 가늠된다. 가야할 방향으로도 정맥줄기가 이어지고 건너편 팔공산줄기도 보인다. 장안산 정상에서 등로는 북서쪽으로 이어지며 1150봉을 가파르게 내려서고 능선갈림길에서 우측으로 트래바스하여 내려서면 안부 삼거리가 나온다. 우측으로 지보마을로 내려가는 길이다. 산죽길이 이어지며 이따금 산죽이 가려 길이 안보일때도있다.
산죽이 심한 안부에서 갑자기 프라스틱 물통이 놀라게한다. 고로쇠 수액체취 물퐁이다. 철이지나 수액을 수거하지 않고 있다. 955봉을 우회하고 14시40분경 947.6봉에 도착하여 점심식사를하고 15시 출발한다. 지도를 보니 등로는 남서쪽으로 틀어서 남향으로 이어지며 낙엽 자욱한길이 희미하다. 지형이 능선을 분간하기 어려운 지역이며 좌측은 분지같은 지대가 계속되고 우측은 장수쪽의 들판과 마을들을 보며 낙엽길을 편하게 이어간다. 897봉을 지나고 좌측 10m아래에 물이보여 확인하니 지도에 표시된 샘터이나 정비가 되지 않아 청결하지는 않아도 흘러나오는 물줄기를 볼때 정비를 하면 유용한 샘터가 될수있을것같고 야영하기에도 좋을것같았다.
947.6봉 삼각점
샘터
960봉 삼각점
장안산
샘터지나 가파른 봉우리 올라서고 우측으로 소나무 군락들이 보기에 좋다. 낙엽깔린 평탄한 능선길이 너무나 좋아 걸음이 가벼워진다. 960봉에 도착하니 삼각점에 깃대가 꽂쳐있다. 하산지점이 다되었다는 안도의 마음을 가지며 우측으로 내려서니 좌측으로 시설물들이 보이며 밀목치가 바로 아래임을 느낀다. 통나무 계단길을 내려와 밭을 만나고 밭머리따라 내려오니 밀목치 2차선 포장 도로다. 밀목재에는 범연면 동화땜의 보조땜공사로 이주한 마을이 아름답게 이루워져 있으나 아직 사람이 거주하는지 썰렁한 분위기다. 길가에 개집이있고 개들이 요란하게 짖어덴다. 마을 가운데 도로를 따라 올라가니 민가가 끝나는 지점에 등산로 진입로에 리본을 확인하고 내려와 도로에 흘러내리는 지하수에 세수를 하고 장수로 내려간다.
밀목치의 이주마을
마을에는 사람을 볼수가없어 의문을 뒤로한채 포장도로를 따라 20여분 내려가는데 조금전 올라가던 짚차가 내려오기에 손을 들었더니 세워주신다. 장수에서 숙박을 한다고하니 밀목재 마을에 자기 친구집에서 민박을 할수있다고 일러주신다. 장수까지 태워주신 그분께 감사함을 느낀다. 차를 태워주신분이 광성여관을 소개하여 찾아갔더니 방이없다고 하여 시내를 한바퀴돌아 황토방 모텔에 숙소를 정했다. 땀에 젖은 옷가지를 빨아널고 샤워를 하고 식당엘갔다. 일지감치 식사와 약주를 하고 일찍 잠을 자기 위해서였다.
식사를 하는중에 어느분이 들어와서 내일아침 식사가 몇시에 되느냐고 문의를 한다. 옷차림이 등산복이고 등산화를 신었기에 정맥종주자가 아닐까 생각하며 어느산을 가시느냐고 물었더니 호남정맥을 한다고 하여 너무나 반가었다. 그리고 안면이 있다면서 생각하시더니 함양괘관산 산행때 울산 정상특파원 산행에 참여하여 우리와 같이 산행을 하였든 울산에 계시는 전기찬씨였다. 서로가 반가움에 인사를 나누고 내일의 일정을 알아보니 전기찬씨는 신광치에서 마이산을 거쳐 이틀간에 화주봉까지 예정을 잡고있었다. 앞서간 선답자로서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여 주시고 현장까지 차를 태워서 안내하여 주시는 친절을 베풀어 너무나 고마웠다.
많은 정맥종주자들이 수분재에서 보이지않는 계곡을 건너가고 있다면서 현장을 안내하였다. 지형적으로 능선이 연결되어보이는 능선에 리번이 달려있었다. 그러나 실제는 수분리 마을 좌측에 계곡이 있고 그계곡이 수분휴계소 직전에서 남쪽으로 섬진강으로 흘러내리고 있었다. 1:50000 지형도에도 계곡이 나타나있다. 그리고 금강의 발원지인 뜸봉샘 입구까지 안내하여 지형설명 하여주셔서 너무나 고마움을 느낀다.
영취산에서 밀목재까지 첫구간은 전구간 등로가 양호한편이고 장안산까지는 산죽지대와 억새밭이 많은 완만한 오름길이 반복되었고 장안산에서 밀목치까지는 산죽이 길을 덮는 지역도 있었지만 947.6봉을 지나서 부터는 크게 오르내림이없는 평탄한 부드러운 낙엽길이었다. 길찾기에도 별어려움 없으나 장안산에서 정상석뒤로 북서쪽으로 진입하고 1150봉지나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트래바스하며 947.6봉에서는 좌측남서 방향으로 내려서야한다. 960봉에서는 우측으로 하산하면 밀목재다.
장계 택시 연락처:011-655-7896. 063-352-0073 서인석.
장수 택시:011-659-2855. 장수 겔러퍼 011-654-1440 신광치로 하산시 필요함(전기찬씨로부터 받은정보임)
장계터미널:063-351-88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