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자:2004년 9월19일. 날씨:맑음.
참석회원:32명.
거리및소요시간:도상 약16.1k. 7시간50분.
코스:03시50분/상월마을-0.6k-04시10분/북치-2.6k-05시20분/566봉-1.7k-06시15분/마치-2k-07시40분/만덕산(763.3m)-1.5k-08시20분/오두재(식사)-1.3k-09시/곰치재-2.5k-10시04분/514.5봉-1.3k-10시40분/적천재-1.6k-11시시10분/주화산(565m)산신제-1k-11시40분/모래재휴게소.
오늘은 호남정맥 마지막 코스로서 작년 10월19일 섬진강 외망에서 시작하여 꼭 11개월만에 주화산까지 완주하는 날로서 모든 종주자들이 그간의 감회와 감격의 기쁨을 나누며 시종 화기 애애한 산행이 이루워졌다. 그동안의 힘들고 어려웠던 모든 것들을 극복하고 아무사고없이 무사히 완주하여 다같이 축하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새로 시작하는 금남호남 정맥의 새출발을 결속하는 날이기도하였다.
산행코스는 고도가 5∼600m의 봉우리를 넘나드는 표고차가 크지 않아 힘들지 않았고 북치에서 마재까지는 500m대의 능선을 오르내리는 수풀이 다소 우거진 길이었으나 별어려움 없었으나 넘어진 나무들이 수풀에 가려있어 걸려 넘아지지 않도록 주의하였고 만덕산 지나 곰재까지는 등로가 양호한 편이었으나 마지막 모래재 턴널위 부근은 수풀이 많이 우거져 있고 넘어진 나무가 방해가 되었다.
길찾기에 주의 할곳은 만덕산 동봉(전북산사랑회 이정표)에서 직진하기 쉬우며 정맥은 동쪽우측으로 가파르게 내려가 안부지나면서 좌측아래로 표시기 달린곳에서 직진하면 우측으로 내려가는 길이 나오는 갈림길에서 좌측위로 진행해야 하며 오두재 지나고 봉우리 올라서 685봉으로 능선이 이어지나 정맥길은 좌측아래 북동쪽으로 이어져 530m대의 봉우리를 넘어 곰치재(웅치)에 내려선다.
곰치재를 지나 600봉을 넘어서 다음봉우리를 좌측으로 우회하면 임도가 나오고 임도건너면 우측에 철망따라 한봉우리 넘어서면 곰치재 안내판이 나온다. 곰치재를 지나서 563봉과 삼각점이 있는 514봉은 다소 가파르고 멀리 연석산과 운장산이 보이는 540봉을 넘고 모래재 턴널 위를 전후해서는 수풀이 심하게 우거져 있고 넘어진 나무들이 방해를 한다. 주화산에서는 우측으로 내려가면 임도와 만나고 임도따라 내려가면 모래재에 이른다.
호남정맥 마지막 구간은 완주를 축하하려 많은 회원이 참석하리라 예상하였으나 무박산행이라서인지 참석이 저조하였다. 자신이 종주에 참여 못하였더라도 같은 회원이라면 마지막날쯤은 함께하여 축하를 해주는게 산악인으로서 진정한 예의고 의무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새벽 3시30분경 상월마을 입구에 도착하여 하늘을 쳐다보니 별들이 수없이 반짝이는 맑은 하늘이라 출발에 앞서 기분이 좋았다.
3시50분에 출발하여 상월마을을 지나 갈림길에서 좌측 축사옆으로 진입하여 지난번 하산하였든 수풀이 자란 임도를 따라 20여분만에 북치에 도착한다. 4시10분 북치에서 우측으로 진입하니 수풀이 좀 우거진 길을 지나고 등로는 좋아진다. 낮은 봉우리를 두봉지나고 묵은 밭같은 수풀지대를 지나 5시18분 우측으로 길이 있는듯한 530봉에서 휴식을하고 등로는 좌측으로 잠시 내려서다가 평탄한 능선이 이어진다.
5시38분 수풀이 심한 지대를 올라서니 540봉인 듯 가파른 내림길이 아주 미끄럽다. 연이어 550봉을 넘고 5시51분 560봉을 지나며 우측에 상회마을을 찾아보지만 불빛도 보이지 않는다. 다소 가파른 봉우리를 몇 개넘고 6시15분경 마치재를 통과 한듯하였으나 상회마을로 내려가는 뚜렸한 길은 보이지 않았다. 6시32분 국사봉으로 이어지는 분기봉 615봉에 도착하여 잠시 휴식하고 출발한다.
615봉에서 약간 좌측으로 내려가다가 의자가 있는 제5쉼터 봉우리를 지나고 650봉 오름길에 암릉지대가 나타나며 전망대 바위에 올라서니 사방에 운해가 구름 바다를 이루고 있다. 모두들 환호를 하며 즐거워한다. 지금까지 호남정맥 종주중 가장 아름다운 순간인것 같다. 정상 0.3k 이정표를 지나고 만덕산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7시12분 만덕산 정상에 올라선다. 바위지대인 정상은 넓지는 않다.
적당한 자리를 잡고 아침식사를 마치고 기념 촬영들을 하고 7시35분 출발하여 다시 삼거리를지나 전북산사랑회서 세운 이정표(만덕산761. m) 있는 봉에서 우측길로 내려서야한다. 태양열 집진기인지 시설물이 있고 직진방향으로 길이 잘나있어 우측을 확인 하지않고 직진방향으로 내려서면서 우측으로 능선이 있는가 살피지만 나무에 가려 잘보이지않는다. 앞봉우리에 올라서니 믿을만한 정맥표시기가 여러개 있어서 안심이된다.
봉우리 내려서면서 시야가 트여 전방을 살펴보니 정맥줄기가 아닌것같다. 멀리 운장산과 연석산은 잘보이나 가야할 주화산과 입봉이 가늠되지않고 고도가 아주낮게 이어지고 있다. 나침반을 보니 북서쪽을 가리키고 있다. 우측을 살피니 우측으로 정맥능선이 이어짐을 확인할수있었다. 우측 아래에는 익산-포항간 고속도로 다리교각이 높이 세워져있다. 이길은 은내봉, 점재로 이어지는길이다.
지도를 보았어도 알바가 없었을텐데 오늘은 아예 지도를 한번도 보지 않았다. 잘못달린 표시기를 4개나 회수하고 761봉까지 되돌아와 보니 우측에 표시기가 여러개 달려있다. 시설물이 시야를 가려서인지 직진하기 쉬었다. 시설물봉에서 우측으로 가파르게 떨어지고 좌측아래로 표시기 있는곳에서 직진하여 우측아래로 갈림길이 나오면 좌측위로 올라서 희미한 비탈길을 내려가면 의자 두 개가 있는 제2쉼터를 만난다.
8시13분 오두재 사거리를 통과하여 8시28분 앞봉우리 올라서서 능선갈림길을 만난다. 직진으로 능선길은 685봉으로 가는 길이고 정맥은 좌측아래로 희어지며 530봉 북동쪽으로 이어진다. 아주 주의할곳이며 표시기도 옳게 보이지 않아서 백두산 표시기와 회수한 다른표시기를 달고간다. 우측에 685봉을 두고 좌측으로 돌아가니 수확이 끝난 인삼밭을 좌측으로 통과하여 530m대의 봉우리를 넘어간다.
8시50 오늘 처음으로 젊은 단독 종주자 이기수씨를 반갑게 만난다. 모래재에서 6시30분경에 출발하였다고 한다. 무사완주를 바라며 해여지고 이어서 안동에서온 산을 생각하는 사람들 5-6명을 만났다. 지금까지 정맥종주중 만난팀은 단체로는 부산의 구정맥, 낙동산악회, 서울의 거인산악회는 존제산에서 역주행하느라 상봉은 못하였고 무등산에서 서울의 모산악회, 그리고 추월산에서 높은산님 일행등이고 개별 종주자는 서너명에 불가하였으며 한사람도 못만난 구간이 대부분이다.
9시에 곰치재(웅치)에 도착하니 승용차 두 대가 있고 삼거리에 진안군 부귀면 이정표와 웅치 전적지 안내문이 잘보존되어있다. 나라를 지키며 장렬하게 목숨을 바친 국군용사들의 충성심에 머리가 숙여진다. 세멘트 포장길을 따라 70여m 가니 웅치전적비가 높이 세워져있다. 전적비에서 등로는 우측위로 이어져 가족 묘지가있는 만덕산이 보이는곳을 지나 가파른 600봉을 넘어서 좌측아래로 가파르게 내려간다.
평지같은 길이 서쪽으로 이어지다가 북쪽으로 틀었다가 다시 북서쪽으로 이어지며 우측에 봉우리를 두고 좌측으로 돌아가니 임도를 만난다. 이임도는 우측으로는 세동리로, 좌측은 신촌리로 이어지는것같다. 임도 건너 우측에 철망이 나타나며 철망따라 한봉우리를 넘어서니 사거리에 곰치재 안내문이 세워져있다. 예전에는 진안과 전주를 있는 중요한 고개로서 임진왜란때 왜군과의 치열한 전투가 있었다고 적고있다.
9시42분 안내문을 읽어보니 임진왜란 당시 일본군이 금산에 사령부를 설치하고 1만여명의 군대를 이끌고 진안을 거쳐 전주성을 함락하기 위하여 웅치지역 일대를 침공하여 조선연합군이 결사적인 방어를 하였으나 수적 열세에 폐하며 장렬하게 목숨을 바쳐서 왜군이 이전투로 전력이 쇄퇴하여 더 이상 침공을 못하고 퇴각하였으며 웅치전투의 전과로 인하여 전주성을 지키게 되었다는 내용이다.
지방의 지도자들이 선봉이되어 목숨을 걸고 나라를 지키겠다는 충렬이 눈시울을 뜨겁게 하였으며 작금의 고위공직자의 행태를 비교해보며 각성이 있기를 바란다. 우측으로 임도를 지나고 만덕산이 조망되는 묘1기있는 봉우리를 지나고 다소 가파른 563봉을 넘어 10시4분 삼각점이 있는 514봉에 올라서 만덕산이 잘조망되어 디카에 담고간다. 등로는 약간 좌측으로 이어져 10시27분 산죽지대를 올라선다.
산죽능선이 잠시 이어지다가 적천재 사거리를 지나고 10시39분 540봉을 넘어서니 주화산과 우측에 614봉 그리고 그뒤에 뾰족한 입봉이 가까이있고 멀리 연석산에 이어 우측으로 운장산이 하늘금을 긋고 있다. 작년 5월에 금남 1차종주를 하면서 지난 기억이 생생하다. 우측 모래재가 내려다 보이며 641봉 줄기 정맥 마루아래에 중장비가 온산을 파헤치고 있어 흉물스럽고 가슴아픈 현상이다.
어느 이기 집단들이 관공서와 결탁하여 정맥의 소중함도 모른체 공동묘지를 조성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납골당을 권장하며 공동묘지를 허가해주는 정부의 처사를 이해할수가없다. 산의 지형상으로 볼 때 경사가 너무 급하여 위험성이 크게 보이고 거의 정맥 마루금에 가까이 헐고 있다. 11시 콘크리트가 있는 모래재턴널을 지나 넓은 헬기장을 지나고 11시10분에 주화산 분기점에 도착한다.
주화산(조약봉) 정상은 밋밋한 평지같고 전북산사랑회서 세운 이정표와 부산 건건산악회서 세운 이정표가 있으며 조망은 나무가 막혀 볼수가없다. 좌측으로 직진길은 금남정맥의 시작이고 입봉을 넘어 보룡고개로 내려서 연석산 운장산으로 이어져 피암목재를지나 장군봉과 600고지, 대둔산, 계룡산을 거쳐 백마강유역의 야산을 거치며 부여의 부소산을 올라서 백마강 조령대에서 그맥을 다한다.
먼저온 일행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우측 금남호남정맥 길로 내려서면 잠시후 임도를 만나며 정맥길은 임도건너로 이어져 부귀산, 마이산, 팔공산을 거쳐 장안산을 넘고 백두대간 영취산에서 마감한다. 임도를 따라 좌측으로 내려가니 보기좋은 잣나무지대를 지나고 공동묘지 조성한다고 파헤쳐진 현장을 지나면서 가슴아픔과 무지한 관계 기관의 조치에 분노를 느끼며 11시25분 모래재 휴게소에 도착하였다.
모래재에는 공원 사무소가 설치되어 있고 휴게소쪽에는 묘지조성 철회하라는 프랭카드가 걸려있다. 모래재에는 휴게소가 있으며 마령면에서 소양면으로 넘어가는 2차선도로다. 후미가 11시40분경 도착하자 곧 출발하여 진안에서 목욕을하고 진안관(식당)에서 완주폐와 상품수여가 끝나고 그동안 서로가 협동하고 봉사하며 어려운 고난을 극복하고 아무사고없이 완주를 하여 서로가 축하하며 축배를 나누었다.
지금까지 다같이 완주에 협조하여주신 종주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리고 오늘 이 자리를 축하해주시려 산행을 함께하신 여러분께도 감사를 드림니다. 그리고 모든 어려움을 감내하며 고생한 서종애회장님과 서대현, 박인규 산행대장 김영순 산행총무와 모든임원에게 감사를 드림니다. 그리고 호남정맥의 끝이 다음 금남호남 정맥의 시발점이라 생각하고 10월2일 모두가 다시 만날 것을 기원하면서 마감합니다.
그동안 저이들을 지켜봐 주시고 많은 격려와 성원을 보내주신 여러 선후배 악우님께도 깊은 감사를 드리며 금남호남과 금남정맥 산행기는 작년 단독 산행기를 참고하여 주시고 다음은 금북정맥을 이어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대산련 부산연맹 백두산 산악회. 곽연기
운해
제5쉼터
오두재
인삼밭
웅치(곰치재)
웅치 전적비
전적비 조각
만덕산
소 곰치재 안내문
익산 포항간 고속도로 교각(514봉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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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재 공동묘지 공사장
좌측 연석산과 우측 운장산이 약간보이고 우측은 입봉.
주화산정상에서. 중간그룹
반대 프랭카드 있으나 공사는 진행중이다.
개근 완주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