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정맥 12차. 큰덕골재에서 개기재까지.
산행일자:2004년 3월7일. 날씨:흐린후 개임.
참석회원:23명.
거리및소요시간:도상18.3k. 7시간15분.
코스:04시10분/송정마을-1.8k-04시35분/큰덕골재(290m)-2.9k-05시38분/고비산(422m)-3.1k-06시58분/봉화산(484m)-1.7k-07시54분/예재(290m)-4.1k-09시20분/523봉-1.7k-10시/계당산(580.2m)-3k-11시25분/개기재(280m).
중부지방에 폭설이 내려 재산피해가 매우 크다는 뉴스를 접하며 보성 존제산 군부대에 적설량을 확인하니 토요일 오후 3시경 적설량이 1-2cm 정도라고 하여 마음에 부담을 덜고 산행에 임하나 내일까지 눈이 더내리고 날씨도 춥다는 일기예보 때문인지 오늘도 참석회원이 많이 빠졌다. 정맥을 완주하려면 좀더 굳은 인내와 의지, 용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어렵게 이루워낸 기록이야말로 더큰 보람을 느낄수 있을 것이다.
이번 구간도 4∼500m의 야산지대로서 특히 고도의 차이도 크지않아 힘들지않고 마칠수 있었으나 거의 전구간이 잡목이많고 진달래 나무와 망개넝쿨이 진행을 방해하고 나뭇가지들이 길을 걸쳐 있는곳이 많아 이마와 얼굴을 조심해야했다. 이마를 몇 번이나 나뭇가지에 부딧쳐 다음날까지 아팟다. 큰덕골재에서 1시간여 동안은 넓은 방화선을 따라 가느라고 쉬었지만 고비산을 지나서 부터는 잡목이 심하였다.
봉화산까지는 어둠속에서 진행을 하였기에 주위사물은 분별하기가 어럽고 봉화산에서 일출을 맞으며 날은 밝아졌으나 잡목이 무성하여 조망은 되지 않았다. 예재를 지나고 523봉을 지나서 부터는 진달래나무가 너무빽빽하여 진행에 어려움이 따랐으나 이제는 모두가 정맥길에 익숙해져있어 누구한사람 불평없이 묵묵히 목표지점을 향하여 열심히 전진하는 모습이 의기 양양할뿐이다.
이번구간도 길찾기에는 크게 어려운곳이 없었으나 봉화산지나 가위재 직전 넓은공터와 임도에서 야간에는 조심해야 할곳이었다. 등로는 임도공터에서 바로 직진방향으로 이어져 있었는데 선두가 표시기를 보지못하고 임도를 따르다가 되돌아 와야했다. 계당산 지나서 지형도상에 우측으로 틀어지는곳에 직진길이 있어서 우측에 표시기를 보지못하면 알바하기 쉬운곳이고 그외에는지난 구간보다는 갈림길도 적고하여 수월했다.
이른 새벽에 송정마을에 도착하니 가는 눈발이 약간 날리나 기온도 예상보다 포근한 편이고 구름속에 달빛도 약간 비추고있어서 산행하기에는 아주 좋은 날씨였다. 마을에서 좀떨어진 진입할 도로 가까운곳에서 출발하여 논두렁을 건너 임도에 올라서 1∼2cm쯤 쌓인 신설을 밟으며 걷는 기분이 상쾌함을 느끼며 4시35분경 큰덕골재에 도착하여 후미가 다 도착하며 등로로 진입한다.
등로는 처음붙터 넓은 방화선 임도로서 약 1시간 가까이 이어지며 진행하기가 수월하다. 좌측으로 송정리쪽에 마을 불빛이 가까이보이고 나지막한 봉우리를 넘을때마다 앞에는 올라야할 봉우리가 실루엣처럼 나타난다. 그리 높지않게보여 마음에 안도가된다. 걸칠게없는 임도가 끝나고는 방화선에 풀과 나무들이 자란곳을 지나는데 어린소나무가 갓자란 모습이 가냘프고 애처로우며 행여나 발길에 차일까바 걱정된다.
한시간정도가 지나며 봉우리 확인없이 방화선이 끝이나고 5시38분 고비산 정상에 도착하나 쉬지않고 진행한다. 넓은 공터와 임도를 만나는 지점에서 등로는 공터아래로 직진해야 하는데 선두가 멀리있는 표시기를 보지못하고 임도를 따르다가 후미에서 표시기를 발견하여 빽을 외치자 되돌아온다. 야간에는 주의할곳이다. 묘지나 헬기장이나 넓은 공터에서는 야간에 길찾기에 주의해야 하는데 한측면부터 확인하는게 중요하다.
고비산에서 봉화산까지 두어군데 주의할 갈림길이 있으나 야간에 지나면서 설명하기가 어렵다. 날이 밝아지고 해가 떠오른 7시경에 수풀이 우거진 봉화산 정상에 도착하여 일출사진을 찍어보지만 구름에 가려 좋은 사진을 못찍고 맨 나중에 출발한다. 7시20분 완만한 능선자락에서 식당을 열고 아침식사를하며 처음으로 휴식을 겸하지만 식사후 쉼도없이 7시40분 선두그룹은 이미 떠나고 몇사람만 남아있다.
심한 잡목지대를 내려서고 2차선 포장도로인 예재에 7시54분 통과한다. 예재(고치)는 장흥군과 화순군을 연결하는 고개이나 지금은 예재턴널이 뚫려 현재는 차량 통행이 없는것같다. 도로를 건너 능선에 올라서니 키큰 리키다 소나무 지대가 이어지고 좌측아래에 이동통신 안테나를 지나며 등로는 우측위로 틀었다가 다시 북으로 이어지고 수풀이 자란 349봉 헬기장을 통과한다.
우측 학동리쪽으로 아직 만수가 되지않은 큰저수지가 보이는데 지형도에 없는걸보면 근래에 시설한모양이다. 좌측으로도 마을이 나무사이로 가끔보이고 차소리와 마침 예재턴널을 통과하는 기차바퀴소리가 옛향수를 느끼게한다. 리키다소나무 지대가 끝나며 측백나무 몇그루를 지나고 378봉에 올라서니 처음으로 조망이 이루워진다. 좌측으로 가야할 계당산이 펑퍼짐하게 보이고 523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바로앞에있다.
378봉 정상에서 우측으로 급하게 떨어지는데 진달래나무가 빽빽하여 헤쳐 나아가기가 쉽지않다. 안부를지나 다소 가파른 오름길이 이어지고 연이어 400대의 봉우리를 여러개 넘어 523봉에 오르기까지 설화가 만발하여 너무 아름답다. 마지막 설화가 아닐까 생각하며 디카에 연신 담아왔으나 좋은 사진이 없어 아쉽다. 능선분기점인 523봉에서 약간 내려섰다가 억새지대를 지나고 560봉 오름길에도 설화가 멋지다.
560봉에서 잠시 내려섰다가 570봉을 지나고 계당산까지는 진달래 나무가 빽빽하여 나무가지들이 얼굴을 때린다. 계당산 정상은 헬기장이고 삼각점이 설치되어있는 그리 넓지않은 공터다. 가야할 방향으로 정맥마루금이 가늠데고 멀리 두봉산인 듯 우뚝솟아있고 그좌측으로 촛대봉 성재봉으로 이어진다. 우측 동쪽으로는 지나왔던 존제산 마루금이 하늘금을 긋고 있는 것이 보기에좋다.
계당산을 뒤로하고 완만한 능선길에서 등로가 우측으로 꺽어져 동쪽으로 향하다가 서서히 북쪽으로 틀어진다. 직진방향으로도 뚜렷하게 길이 나있어서 표시기를 보지못하면 직진으로 빠지기 쉬울것같다. 앞서간 선두그룹도 직진하였다가 되돌아온 발자국이 있다. 가는 나뭇가지로 막아놓았으나 불실한것같아 더큰 나뭇가지로 막아놓고 간다. 509봉과 490봉을 넘어서고 묘1기가 있는 양지바른 안부에서 처음으로 휴식을한다.
중간그룹 10여명이 모여 남은 간식을 나누며 지나온 길의 고통을 나누며 가시밭길 얼굴이 수없이 스치고 이마를 몇 번이고 받치고하여 아프다면서도 모두들 한껏 즐거워 하는모습이다. 사실 정맥이 이런 고통없이 좋은길만 이어진다면 별의미도없고 큰보람을 느끼지도 못할 것이다. 인간은 고난을 극복해나가며 인내하며 살아 가므로서 즐거움과 행복함을 느낄 수 있지 않나 생각해본다.
묘지에서 마지막 봉우리를 넘어 개기재위에 내려서니 아찔한 절개지가 위험을 느낄만하다. 눈이나 얼어있을때는 아주 조심해야겠다. 비탈길이라 미끄러져 떨어지면 살아나기가 어려울것같다. 절개지위에서 좌측으로 따라 내려가면 좌측에 의령남씨 묘지옆으로 내려가 개기재에 내려선다. 개기재는 화순군과 보성군을 연결하는 58번 지방도이나 교통량이 많지 않은것같다.
오늘은 등로 전구간이 눈으로 덮여 걷기에도 좋았으며 설화도 감상하며 힘들지 않는 산행이라 생각되며 모두 산행이 즐거웠든 모습이다. 후미와의 차이도 크지않아 산행이 일찍 마친샘이다. 정맥쓰래기는 눈 때문에 수거를 하지 못하였다.
대산련 부산광역시연맹 백두산 산악회.
465봉 삼각점
설화1.
설화2.
설화3.
설화4 멀리 존제산줄기
설화5.
계당산 삼각점.
가야할 다음코스 두봉산, 촛대봉.
멀리 호남정맥 존제산 주월산 능선.
개기재
구름이 시웒해서
석고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