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자:2002년12월15일. 날시: 맑음. 기온: 약-5도.
참석회원:32명.
거리및소요시간: 도상25.7k(공단 이정표). 12시간20분.
산행코스: 03시50분/고치령(760M)-1.9k-04시50분/형제봉갈림길(1032M)-0.9k-05시21분/마당치(910)-6.5k-09시25분/신선봉갈림길(1260)-1.8k-10시32분/국망봉(1420.8)-3.1k-12시10분/비로봉(1439.5)-4.3k-13시49분/제2연화봉(1367.9)-7.2k-15시10분/죽령(696).
백두대간 15차 구간은 강원도를 벗어나고 경상북도와 충청북도의 경계지역인 국립공원 소백산 구간을 통과하는 뜻깊은 구간이며 백두대간을 3/1을 종주하는 구간이다. 소백산 주변에는 희방사와 구인사의 대사찰이있고, 북쪽으로는 천동 동굴과 노동동굴, 단양팔경이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고, 소백산은 겨울에는 많은 적설량과 봄에는 철쭉이 유명하여 많은 산악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산행은 지난주 내린 폭설로 힘든산행이 될것으로 생각되며 한주간이 불안한 마음으로 보넸다. 새벽2시25분 좌석리에 도착하였으나 예약한 추럭은 보이지않는다. 총무 김양이 기사 집을 찾아가 모셔온다. 03시 속도가 느린 사람 우선으로 승차를 시켰으나 지켜지지 않는다. 19명이 먼저 출발하고 13명은 추럭이 내려올때까지 도로를 따라 진행한다. 제1연화교를 지나고 제2연화교를 지나 약1.5k정도 지점에서 추럭이 내려온다. 추럭에 승차하여 눈길을 조심하여 운전해간다. 눈이 많아 쌓인지점에서 차를 세우며 더 이상 갈수없다며 하차하라고한다.
빙판길을 15분정도 올라가 고치령에 도착하여 등로에 진입하니 예상보다 눈이 많이 쌓여있다. 오늘의 산행이 무척 어렵다는 직감이온다. 모두가 다소 불안한 마음으로 겨울들어 첫 심설산행을 조심 조심하며 이어간다. 첫봉우리를 넘어 완만한 능선선길을 이어가다가 가파르게 봉우리 올라서니 형제봉 갈림길이 맞이한다. 우측은 형제봉 가는길이고, 좌측은 대간길이다. 다음 봉우리 직전에 좌측으로 트래바스하니 길이 좋치않았다. 봉우리 정상으로 진행하는게 좋을것같다.
1031.8봉을 지나고등로는 좌측으로 꺽이나 길은 보이지않고 직진을하나 길이없다. 대열은 정지하고 길을찾아 양쪽으로 헤메고 있다. 선두 서대장에게 교신을 하니 좌측 으로 진행하라고한다. 봉우리까지 되돌아가 확인하였으나 좌측으로 길은 보이질않는다. 눈이 많이 쌓여 길을 덮고있어서 분간이 되지않은 것이다. 되내려와 좌측으로 이동하니 정상 등로가 나오고 이정표가 있었다. 적설량은 점점 많아지고 산행의 속도는 느려지고 불균형한 등로에 미끄려지고 넘어지며 심설산행을 체험한다.
배바위 영풍바위라 하는지점을 지나고 등고선상 1060봉에서 일출을 보고 봉우리 지나 안부에서 아침식사를 한다. 1000m급 능선이 진행되지만 다행히 날씨가 푸근하여 식사하기에도 별어려움없이 식사를 마친다. 1060.6봉을 통과하고 헬기장을 지나고 09시25분 1272봉을 지나 신선봉 갈림길에 도차착하여 휴식을 취한다. 진행방향으로 상웕봉, 국망봉, 비로봉이 이어져있다. 이곳부터는 럿셀이 되어있을 거라고 생각하였으나 발자국의 흔적은 없었다.
여명이 트며, 쌍고대가
일출
잠겨진 이정표
키만큼 쌓인 눈
지나온 대간길. 멀리 태백준령이 보인다.
지금까지 등로는 지난주 눈이 내린후 아무도 지나간 사람이없어 럿셀을 하느라고 상당한 체력을 소모하였다. 이러한 경우는 집행부가 서로 교대를 해주워야 하나 오늘은 상항이 그렇지못하여 서대장의 고생이 심하였다. 내림길 안부에는 1m이상의 눈이 쌓여있고 상월산 오름길은 길을 분간하기 어려워 앞이 트인곳으로 진행하여 상월산을 우회하여 10시 32분 국망봉에 도착한다. 먼저 도착한 회원님들이 간식을 주고 받으며 지친마음을 서로 달래며 백두대간 시작후 처음으로 오랜 휴식시간을 보내며 서로를 위안하는 모습이 너무나 아름답게 느껴진다.
간식을하며 휴식중
비로봉과 멀리 도솔봉
비로봉직전에서 휴식중
정국장님과 이상훈대장
서대현 대장이 졸고있다
가야할 대간길. 멀리 중계탑이 보인다.
평소에는 후미가 도착하자마자 출발하기 바쁜데 오늘은 서두는 사람이없다. 바로앞에 보이는 비로봉을 향하여 출발하였으나 등로는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다소 힘들게 이어지며 철계단을 세개를 오르고 편편한 지대에 도착하니 일행들이 비로봉을 바로 앞에두고 한가로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적설기 산행이 얼마나 어렵다는 것을 실감며 긴휴식이 필요한것이다. 적설기 산행은 적설량에 따라 속도가 다르겠지만 무릎정도 일때 럿셀을 한다면 약0.3배정도 느려지고 1m정도일때는 한시간에 1k도 진행하기 어렵다고 생각된다.
심설산행은 선두를 자주 교대를 하면서 진행하여야 하며 목표거리를 무리없이 설정하여야 할 것이다. 97년도 백두대간을 하면서 1월3째주 고치령 도래기재 구간을 산행하면서 적설량이 무릅을 넘어서는 상항에서 럿셀을하며 진행하여 늦은목이에서 탈출한 경험이 증명해주고 있다. 그러나 오늘은 그때의 상항보다는 낳은편이다. 대구에서 온 젊은 산꾼들을 만나고 비로봉직전 능선에 처음보는 설화를 발견하고 카메라에 담고서 2시10분에 비로봉에 도착한다. 일행은 거이 출발하고 몇사람만 남아있다. 20여명의 등산객이 기념촬영에 여념이없고, 바람세기로 유명한 비로봉 정상의 바람은 폴라텍 차림으로 견딜수 있었다.
일반회원 한분이 지쳐서 비로사로 하산 겠다하여 후미 조종수 대장이 연락처를 교환하고 풍기호텔 사우나에서 만나기로하고 하산시킨다. 여자 한분은 지쳤음에도 마음을 바꾸워 완주를 고집한다. 해봉산악회서 백두개간을 종주하는 분으로 빠진구간을 땜빵하러 오신분이다. 나무계단 내림길은 눈은 다날려없고 아이젠 자국만 자욱하다. 천동갈림길을 지나 제1연화봉을 지나고 13시 49분에 제2연화봉을 우회하여 천문대 갈림길에 도착한다. 죽령7k의 이정표가 마음에 부담을 느끼게한다. 지금부터 하산길은 세멘트 포장도로로서 현재는 눈이 있어서 다소 걷기에 좋으나 평소에는 아주 지루하고 피곤한길이다.
천문대와 중계탑
천문대 첨성대
눈덮힌 도로를 쉬지않고 마지막 이정표가 있는 직전에서 지름길로 내려와 다시 도로와 만나며 매표소를 통과하고 15시10분에 죽령휴계소에 도착한다. 다음 초입을 확인하고 돌아오나 아직 후미가 도착하지 않았다. 16시10분에 후미가 도착하여 12시간의 심설산행이 무사히 완료된다. 오늘산행은 금년겨울 첫심설 산행으로서 마음에 부담이 컷으며 회원의 안전에 염려도 많았다. 그러나 대체적으로 등로가 크게 위험한지역이 없고, 고도의 차이도 크지않아 무리없이 무사히 산행을 마칠수 있었다. 오늘의 체험이 앞으로 계속되는 겨울산행에 좋은 경험이 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 회원여러분 심설산행 대단히 수고가 많았습니다.
다음구간은 회원여러분의 안전을 위하여 부득이 코스를 변경하여 적설기 위험구간을 내년4월로 미루고 갈령에서 시작하여 3월까지 남하하기로 변경하였으니 양해하여 주시면 고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