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10차구간. 백봉령에서 댓재까지 호우속에서...
산행일자:2002년10월20일. 날씨:종일비
참석회원:30명
산행거리및소요시간:도상27k. 13시간(후미).
산행코스:04시00분 백봉령(780m)-5k-06/10 1022봉-1.8k-06/40 원방재(730)-1.5k-07/10 상월산(970.3)-헬기장식사후08/00출발-1k-이기령(810)-6.5k-11/30 고적대(1353.9)-2,2k-12/23 청옥산(1403.7)-3k-14/13 두타산(1352.7)-6k-17/03 댓재(후미기록임).
일기예보에 영동지방 강우량 40-60mm 예보를 접하고 부산을 출발하였다. 양산을 통과하면서 가랑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비는 계속되며 영덕휴계소에서 휴식을 취하는데 비는 멈추지를 않고 있다. 이번구간이 전코스중 가장 먼거리가로서 대부분 회원들의 모습은 산행이 걱정되어서인지 밝지못하는것같다. 강원도 근덕못가서 지난 태풍에 유실된 교량을 임시 보수해놓았는데 낮에 내린비로 다시유실되어 오른쪽 해변가까운 도로로 운행을 하는데 밤이라서 어디인지 분간을 할수없다. 약30분이상 지체를하며 본도로에 진입하는데 좌측은 근덕, 우측은 삼척으로 표시되어있다. 삼화동입구 지난번 유실지역에도 물이 많이고여 겨우 가슴조이며 통과하였다. 불안한 마음으로 백복령에 도착하니 비는 계속내리고 안개까지 산행을 더어렵게 하고 있다. 광주에서 온 관광버스 한 대가 종주자들을 내리고 삽당령(닭목재)으로 출발한다. 산행 들머리를 확인하러 초입에 이르니 광주에서 온종주자들이 자병산으로 진입하고 있다. 초입을 50여m 진행해보니 등산로를 구별하기가 쉽지않다. 비가 많이와서 흙이 많은곳은 모두가 길같이보인다. 되돌아 내려오는데 제길을 못찾을 정도였다.
차에 돌아오니 일부는 산행준비를 완료하고 출발을 기다리고 있으나 버스안에는 아직도 많은회원이 서성이고 있다. 빨리 출발하도록 재촉하여 04시에 출발하였다.
헬기장 봉우리 까지는 기억보다 수림이적어 진행하기에 좋은편이었다. 863봉과 959봉을 지나 삼각점관리(삼각점없음) 표찰이 세워져있는 978봉까지도 등로는 양호한편이었으나 숲이적어 길을 분별하기가 어려웠다. 978봉을 지나며 등로는 잡목과 산죽이 우거진곳을 뚫고나간다. 06시10분경 1022봉 헬기장에 도착하여 처음으로 휴식을 취한다. 비내리는 새벽산행이 덥지를 않아서 힘이들지않는모양이다. 1022봉에서 등로는 좌측으로 90도(동쪽)꺽여 가파르게 고도를 낯우며 남쪽으로 휘어져간다. 키가큰 노송지대를 지나고 내려서니 원방재 사거리다.
5년전에는 양쪽 길이 희미하였는데 지금은 뚜렸한 사거리다. 우측은 임도따라가면 도전리에 이르고 좌측은 삼흥동으로 가는길이다. 1996년11월11일 동해 잠수함공비 잔당 두사람 남았을 때 산행이 가능하여 단독종주중 댓재-백봉령구간에서 이기령 내려오기전 등로 확인하느라고 시간을 너무 허비하여 원방재에서 삼흥리로 탈출할 수밖에 없어서 전혀 정보도없는 미지의 계곡으로 내려섣는데 길은 낙엽이 떨어져 분간을 못하겠고 양쪽사면은 엄청 가파른 협곡이며 어둑해지는 계곡길이 두려움을 느끼게하였다. 한시간여 정신없이 내려가니 외딴집이 있었으나 인기척이없었고 얼마후 또외딴집이 나타나 무서운 개가 위협을주워 주인에게 도움을 청하고 버스막차 시간을 묻고 내려와서 불안한 마음이 엄습해왔다. 첫 번째 외딴집에서 공비신고를 하지 않았나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지방 국도와 가까워질 무렵 경찰차가 달려오고 있었다. 바로앞에 정차를 하고 완전무장 경찰4명이 M16소총을 들이데며 몸수색을 하고 배낭은 트렁크에 싫고 파출소로 연행한다. 공비가 아니기에 겁날것은 없지만 귀가시간이 늦어짐이 걱정되었다.
삼화동 파출소에 연행되어 동해서에서 출동한 보안대 요원의 조사를 받느라고 한시간이상 시간을 허비하였다. 그날아침에 백봉령에서도 등산객을 신고하여 경찰이 출동한 일이 있어서 근무자들이 긴장되어있고 사늘한 분위기였다. 조사를 마치고 보완요원이 동해역까지 태워주워서 부산행 열차를 탈수있었다. 그후 생각하면 공비가 인근에 출몰하였는데 겁없이 산행에 나섰다는 것이 무모한 짖이 아니었나 생각해본다. 공비가 나타날 때 어떻게 대처를 해야하나 생각도 많이 해보았다.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원방재를 뒤로하고 오름길은 비에 스쳐내려온 돌들이 계곡처럼 되어있다. 우측으로 오르면 계곡같은 지대를 벗어나지 않을까 생각해보며 아주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 능선에 오르고 첫봉우리 지나 상월산 정상에 닿는다.
죽은소나무 세그루가 있고 바래진 상월산 표시판이 나무에 걸려있다. 좌측은 천길 낭떠러지고 그때도 비오는날 위압을 주던 뾰족한 침봉이 있었는데 안개에 보이질 않는다. 1022봉을 지나고부터 동저 서고의 형상이 두드려진다. 즉 동쪽은 가파른 절벽이고, 서쪽은 평평한 평원을 이룬다. 이런형상이 덕항산까지 이어진다. 상월산을 지나고 잠시후 산림청에서 상월산이라고 표시한 상월산에 도착하여 아침식사를 한다. 이곳을 가짜 상월산으로 기록하고 있다. 25000/1 지형도상에보면 원방재에서 오르는 첫봉우리가 등고선상930m쯤되고 다음봉우리가 970m쯤이고 그다음이 상월산 970.3이고 헬기장이 930m쯤되는 봉우리로 나타내고 있다. 정확한 표기가 요구되는지점이다.
이기령에서 후미를 기다려 처음 참석한 한분을 이기동으로 내려보내고 항상 후미에서 수고하는 후미대장 조종수와 같이 빠른걸음으로 20여분후에 후미와 합류한다. 이곳의 등로는 전에는 화재지역에서 임도를 따라 진행하였는데 지금은 완전히 등산로로 이어져있다. 임도로 이어지는 갈림길을 지나고 많은 비에 수량이 많은 옹달샘을 지나고 등로는 우측으로 트래바스하며 약간의 너덜을 지나 1142.9봉아래로 올라선다. 반대편에서 종주자들이 세사람오고 있다. 한사람은 운동화를 신어서 백두대간 종주자인가 의심스러웠다. 한사람 한사람 이어져 오고 있다. 서울에서온 덕유산악회 백두대간5차종주대였다. 덕유산악회는 대간종주와 낙남종주시에도 조우한 대간,정맥을 종주하는 산악회다.
기암바위
1000고지 이상에는 벌서 낙엽이 다떨어졌다.
10시40분경 갈미봉을 통과하고 기암바위를 지나 사원터갈림길을 지나 철쭉나무 군락지를 통과하며 가파르게 치오르면 고적대에 도착한다. 기록 사진을 찍으려니 비가 많이내려서 포기하고 간식을 나누워먹고 연칠성능으로 내려간다. 비가내려 조금 위험한 바위에서 보조를하고 연칠성능을 통과하여 12시10분 청옥산 정상에 도착하였다. 정상은 헬기장이며 이동통신 안테나가 있고 정상석이있다. 정상석뒤로는 중봉산 가는길이나 등산로 아님이라고 막고 있다. 후미 8명이 호흡을같이하며 진행을하나 자꾸만 진행속도가 느려진다. 이기령까지만해도 한시간정도 빨라 11시간만에 완주가 가능하리라 가늠했는데 도저히 어려울것같다. 한분이 무릎이 통증이온다고하며 늦어진다.
거리가 맞지않다.
박달령에 도착하니 덕유산악회 후미가 무릉계로 탈출하려다 물이 많아서 계곡을 건널수가 없어서 되올라왔다면서 내려가지 말라고 알려준다. 조금전 한사람이 이기령에서 하산하였다는 연락을 하면서 버스기사로부터 등산로가 통제되었다는 것을 통보 받은터이지만 300mm가까이 비가 내렸다는 사실은 몰으고있었다. 도중 낙오자가 있으면 삼화사로 하산하려했는데 다른 낙오자가 없었는게 천만다행이었다. 14시15분경 두타산을 통과하여 16시반경 댓재 도착을 예상하며 목통령을 지나고 노송지대를 지나 1028봉을 우회하여 934봉을 지나 댓재에 후미는 5시가 지나서였다. 그러나 악천후에 아무사고없이 산행이 마감되어 안도의기쁨을 최회장님도 유별히 느끼며 연신소주잔을 권한다.
13시간동안 비를 맞으며 산행하느라고 모든회원님이 고생이 많았으며 다행히 바람이 세지않아 큰어려움이 없었으나 만약 바람이 많았다면 젖은옷에 체온이떨어지면 저체온증을 유발할수가있어 염려되었습니다. 대간길 찾기에는 별어려움없으나 야간새벽에는 잘살펴야한다.
두타산정상
목통령
댓재 산신각
댓재 휴게소(주인 부부 인심이 좋아보였다)
대간길 쓰레기는 일반등산인이 많아서인지 쓰레기가 많이 보였으나 비가내리고 갈길이 멀어 수거를 못하였음이 마음에 걸렸다.금년4월 산행시에 많은 쓰레기를 수거한적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