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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5차

소 산 2005. 7. 13. 12:41

백두대간 5차구간, 조침령에서 구룡령까지...

 

산행일자:2002년 7월 21일.

참석회원:47명. 날씨:흐리고맑음.

산행거리및소요시간:18.75k. 9시간30분.

 

 산행코스:조침령(781m)-1시간소요-쇠나드리(695)-1시간20분-995봉(식사30분)-20분-1061봉-40분-956봉-1시간-1040봉헬기장-40분-968.1봉-20-왕승골재(약800)-2시간-갈전곡봉(1204)-1시간-1103봉-30분-구룡령(1185).

휴식시간포함. 04시57분-진동삼거리-5/15-조침령(약1k)-6/15-쇠나드리(2.3k)-7/20-995봉(약2,9K.식사후7/50출발)-8/10-1061봉(약0.8K)-9/50-헬기장(약3.3k)-10/30-968.1봉(약1.7k)-10/50-왕승골재(약0.75k)-12/50-갈전곡봉(약3.5k)-13/50-1103봉(2.5k)-14/30-구룡령(1k).

 

이번주일도 호우가 내린다는 기상예보에 47명이 참석하였다. 산행깃점에 도착 할때까지 내내 신경이 쓰였으나 다행히 비는 오지 않았다. 그러나 갈티지나 비포장 도로를 통과하는데 도로공사중으로 길이좁고 장마비로인해 도로사정이 매우나뻐서 보는이에 마음을 사렸다. 현리에서 진동 삼거리까지 약1시간이 소요된것같다. 대형버스를 이용하려면 현지에 연락을 취하여 통행여부를 확인하는게 좋을것같다(기린면사무소산업과.민박집 조명호033- ).

 

날이 세어갈쯤 쇠나드리마을을 통과하니 이른새벽인데 현지인인지 외부인인지 사람들이 다닌다. 이곳은 등산객뿐 아니라 지금은 널리 알려져 조용한 오지를 좋아 하는 사람들의 안식처가 되고 있다. 진동2리 마지막 설피민국과 2k 밑에 자리잡고있는 설피산장은 시설이 아주 훌륭하였다. 유럽식 스타일로 목조건물이며 내부에는 대형난로와 홀과 태이블, 방, 2층침실,화장실,샤워장, 모든게 다갖추어져 있었다.

 

쇠나드리 마을에는 조명호씨가 민박집을 새로 짓고 있다고한다. 04시57분 인원점검후 출발한다. 어둠은 이미겉이고 렌턴이 필요없다. 지난번 내려왔든 넓은 비포장도로를 따라 조침령고개로 대열이 이동한다. 15분쯤후에 산행초입에 진입한다. 조침령 고개에서 100여m 전방에 진입로가있다. 마루금은 도로따라 100여m 내려오게 되어있다. 처음부터 등로는 잡목이 우거진 소로다. 그래도 오늘은 이슬도 빗물도 전혀없어 옷젖을 염려는없다.

 

날아 체밝기전에 처음보는듯한 예쁜꽃 한송이를 발견하고 디카에 담아간다. 쇠나드리 직전 쇠나드리로 탈출하는 희미한 길을 지나고 한봉우리를 더넘으면 솨나드리 사거리에 6시경 통과한다. 지도에는 임도로 되어있으나 숲이 우거져 지금은 사람만 다닐수있는 소로인것같다. 봉우리넘어 산죽있는 사거리를 지나고 야영터 지나고 사거리를 지나 가파르게 올라서니 995봉 표지판이 달려있다. 표지판에는 1061봉50분.40분은 쇠나드리? 인지 글자가없다.

 

오늘 이표지판이 많은 종주자들에게 의문을 가져준것같다. 고도표를 보면 앞에 봉우리가 1061봉이라야 하는데 50분이 소요되면 지도상 956봉정도가 된다. 실제 956봉까지는 보통걸음으로 55분이 걸렸다. 그리고 1061봉은 우측 진동리쪽으로 능선이 이어져 1114.6봉이있다. 995봉에서불과 15분-20분거리다. 이렇게보면 그표지판은 잘못표시 된것같다. 그리고 995봉의 지형도상에는1000m등고선이 표시하고있고, 1061봉은 1080m등고선이 표시되어있다(1:25000).

 

9시50분 잡숲에 에워쌓인 헬기장 도착하여 서북쪽1037.8봉을 확인하고 현위치를 확인한다. 1061봉에서는 1114봉확인을 나무가 가려 하지를 못하였으며 처음으로 시야가 트인곳이다. 그러나 다른곳의 조망은 되지않는다. 잠시 휴식을하고 출발하려는데 갑자기 지나온 방향에서 사람이 나타나 놀란다. 995봉 직전에서 기운이없어 단체산행에 피해를 주지않으려고 쇠나드리로 빽해서 서림으로 하산한다던 류재익 부회장과 김영수 회원이다.

 

류부회장님은 체구가 키에비하여 매우 크고 비대하여 산행에 고생을 많이 하면서도 지금까지 어려운 코스를 극복하였다. 휴식을하고 식사를 하고나니 힘이 살아나 다시 출발하였다고한다. 너무나 놀라운 사건이며 또한 반가운일이다. 11시경 왕승골재에서 다리가 아픈 사람이 왕승골로 하산하려하니 지난번처럼 5사람이 같이 따르겠다고한다. 98년 백두대간을 같이 종주한바있는 박대흠 산행대장에게 하산을 마끼고 조종수 대장과 동행하여 대열을 따른다.

 

가끔 나타나는 예쁜꽃을 디카에 담는다. 그러나 이번구간에도 꽃이 별로없다. 꿩의다리는 많고, 가끔 까치수염이 보이고 처음새벽에 발견한 주황색꽃이 자주 뜨인다. 그리고 전구간이 조망이 되지않아 대간의 모습을 한컷도 못하여 매우 아쉽다. 왕승골 내려서기전 잠시 갈전곡봉 나타났으나 그냥 지나쳤고, 갈전곡봉 직전지난 줄기 일부보였으나 더 잘보이는 곳찾다가 또실패하였다. 가파른 오름끝에 13시경 갈전곡봉에 도착하였으나 사방이 키가 큰 나무들이 조망을 막고 있다.

 

정상석과 삼각점이 있는걸로 생각하여 정상이 아니라고 하였으나 가칠봉 가는 능선을 확인하고 정상임을 알수있었다. 이곳에서 쉬다가 무심코 오른쪽 가칠봉으로 들어설수가 있으니 주의 할곳이다. 그쪽도 일반리번이 많이 붙어있기 때문이다.  산행은 어느때나 항상 남이 가는데로 따라가는 습관을 버리고 자신이 지도를 보며 독도를 하면서 길을 찾아가는 습관을 가져야만 산행에 발전을 할 수 있다.

 

몇사람은 허기가 진다며 간식을 나누어 먹는다. 이번구간은 길이좋고 고도차이도 크지 않아 그렇게 힘들지않는 코스라 생각하였는데 역코스가 헐신 힘들었으며 시간도 1시간이나 더걸렸다. 1103봉을 지나고 앞에 봉우리만 넘으면 끝이겠지 하고 올라서면 또앞에 봉우리가 기다린다. 모두 이제 지칠만큼 지쳤고 힘도없다. 상당히 무더운 날씨에 많은 봉우리를 넘다보니 후미는 상당히 지친 상태다.

 

내려다 보이는 도로에 위안을 받으며 마지막 힘을 다하여 도로위에 생태계 보호를 위하여 설치한 동물통로를 건너 구룡령 휴게소에 내려선다. 전구간 군데 군데 묏돼지가 조금전에 파헤쳐놓은 곳이 많았으며 생태계를 파계하여 놓았다. 대간종주자가 혜손한 흔적은 거이 찾아볼수가 없었으나 야영장소나 쉼터에는 쓰레기가 더러있어서 수거하였다. 97,98년 이곳을 지날때는 여러개의 포장마차가 종주자들에게 많은 편리를 제공하였는데 지금은 한곳도없고 새로 들어선 휴게소만 종주자들을 반긴다.

 

홍천에 거주하는 한 아주머니는 백두대간 종주자들의 사인을 받고 하였는데 그분들을 만날수없어 서운한 마음이다. 인공 턴널 사진과 오늘 대간길에서 수거한 쓰레기(오늘이 가장많음)사진을 찍고 횡성으로 목욕을하러 서둘러 출발이다. 이번구간은 길찾기에는 어려운곳이 없으며 갈전곡봉에서 가칠봉가는 길주의하고 좌측동남쪽으로 진행한다는 것을 기억하면된다. 중간 탈출로는 왕승골재에서 왕승골로 하산하면 약2.5k 거리56번 도로에 이르려 양양으로 갈 수 있다.

 

97년 단독종주를 할때 양양 여관에서 숙박을 하고 새벽 4시예약한 택시를 타고 비내리는 구룡령에 도착하니 자욱한 안개는 한치앞을 막고 세찬바람은 정신을 혼란스럽게 하고 뫳되지 많은 생각을 하며 두려움도 느꼈던곳! 그러나 멈출수 없는길...감회가 새로운 구룡령이다. 이곳 구룡령에는 전국에서 유일한 생태계 보호 통로가 설치 되어있는 것은 다행스러우나 하루 속히 전절개지에 생태계 보호 통로를 설치해야 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