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산(662.5m). 천왕산(618.9).경남 밀양시 청도면, 창영군 고암면 소재.
산행일자:2003년 9월3일. 날씨: 맑고 소나기,흐림.
참석회원:21명.
거리및소요시간:도상 약7k. 5시간.
코스:11시/근기마을-11시20분/돈사-12시30분/열왕산(식사후13시15분출발)-13시40분/청간재-1
5시10분/581봉헬기장-16시/구령곡재(천왕재)
열왕산 산행은 산의 개요와 현재 열왕산의 등산로에 관하여 참고적으로 기록하니 참고하시
기 바람니다.
열왕산은 대구 앞산에서 시작하여 산성산, 청룡산을 지나 비슬산, 조화봉을 솟구치고 수봉산
을거쳐 천왕산을 일구며 동쪽으로는 밀양 화악산, 청도남산으로 이어지고, 남쪽으로는 열왕
산에서 화왕 관룡산줄기와 만나 영축산, 종암산, 덕암산으로 이어진다. 천왕산은 경북 청도
군 풍각면과 경남 밀양시 청도면의 경계를 이루고 있고, 열왕산은 창영군 고암면과 밀양시
청도면과 경계를 이루고있는 산이다.
높이가 그리 높지않고 큰특징도 없는 그저 평범한 산이나 부산의 근교에있고 수림이 우거져
햇빛이 없어 여름산행에 적격이라는 어느 기록을 보고 산행지로 잡았으나 그기록이 수년전
의 기록이라 지금하고는 등산로의 상태가 상당한 차이를 나타내고 있었다. 초입부터 구기마
을로 잘못 들어서고 되돌아나와 당나무정자에서 좌측으로 진입하여 근기마을에 도착하여
마을 어른에게 산행초입을 알아본다.
연세가 70이 넘어보이지만 열왕산은 여기에없고 저 멀리있다고하며 바로앞에 산은 열달(팔)
산? 이라고 하신다. 지도를 보여드리니 수긍을 하시며 근기마을 경노당옆으로 콘크리트길을
따라가면 저쪽(좌측능선줄기아래)돼지막사 위로 길이 있다고 하시며 사람이 다니지않아 길
찾기가 어려울것이라고 충고를 하신다. 고맙다고 인사를하고 마을 끝에서 우측에 경노당을
지나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진행한다.
논둑에 제초작업을 하는 마을사람에게 다시한번 초입을 물으니 마을어른과 같은 말을 하며
산중턱까지는 길이있으나 그후로는 잘모르겠다고 한다. 능선에만 올라서면 길이 있을거라
예상을하고 세멘트길을 따라가니 돈사가 나오며 우측에 물이흐르는 길이 보이나 분명치않아
돈사에가서 아주머니에게 문의를 하니 물이흐르는 그길로 오르면 되고 돈사지나 능선 끝에
길이 있으나 확신을 못한다.
처음부터 다른자료의 초입과 어긋났기에 다른자료는 잊고 현장의 지형을 판단하여 독도를
하며 진행한다. 문대장은 능선끝으로 진입을 시켜 등로확인을 하도록하고, 회원들을 대기 시
키고 막사 직전에 우측으로 물이 흘러내리는 도랑같은 길을 올라가니 길이 분명함을 확인하
고 산행이 시작된다. 길임에는 분명하나 등산하는 사람은 거의 다니지 않은 모양인데 의외
로 길이 뚜렸하고 최근에 많이 다닌 흔적이라 벌초하러 다닌 흔적이라 느끼며 은근히 걱정
이 되기도한다.
10여분 다소 가파르게 올라가니 등로는 임도로 변하며 임도삼거리가 나온다. 우측길은 산능
선을 우측으로 트래바스하며 잡초가 많고 족적이 보이지않아 좌측 능선방향길로 진행하니
능선으로 이어진다. 완만한 능선길이 정비가 잘된 넓은 묘지까지 임도가 이어진다. 무덥지근
한 날씨에 땀은 비오듯 솓아지고 옷은 바지까지 홀딱다 젖었다. 이번 여름중 오늘이 가장
더위를 많이 느끼는것같다.
묘지에서 휴식을하고 산행로에 접어드니 키가 큰 소나무아래 낙엽이 깔리고 잔풀들이 자라
길이 희미하여 잘살피면서 진행한다. 중허리쯤에 갈림길이 있어 우측으로 봉우리로 올라가
니 등로는 위봉우리를 좌측으로 트래바스하여 능선안부에 이른다. 잠시 휴식하고 좌측에 정
상이 보이므로 정상에서 식사를 하기로 하고 출발한다. 앞봉우리가 정상이라 생각하였으나
평평한 봉우리를 한참 진행하여 잠시 내려섰다가 올라서니 삼각점이 나왔다.
분명히 열왕산이라 판단되는데 헬기장이라 알고있는데 이상하여 잔소나무가 자라있는곳을
확인하니 세멘트 블록이 보이는 헬기장이었다. 국제신문 표시기기도 확인하니 열왕산정상표
시가 있었다. 정상에는 나무가많아 내려가니 넓은 헬기장이 있으나 여기도 수풀이 많이자라
있어 더 내려가니 좀넓은곳이 있어서 식사를한다. 식사가 끝날무렵 어느새 구름이 검게 끼
이고 선들 바람이 불어오며 비가 솓아질것같다.
식사가 끝나고 과일을 나누워 먹는데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우의들을 꺼내입기전에
소나기로 변하여 사정없이 20여분간 퍼부워덴다. 청간재로 내려가는데는 비가와서 미끄럽기
도하고 길도 잘보이질 않는다. 청간재를 지나고 580봉을 올라서기전에 좌측으로 길이있으나
직진으로 봉우리에 올라서니 길이없다. 좌측으로 표시기가 몇 개 붙어있으나 방향이 틀려
우측으로 확인하나 잔소나무와 수풀만 무성하다.
소나무를 헤치면서 바닥을 보니 돌이박힌 헬기장인것같다. 대원을 대기시키고 족적을 찾아
50여m를 나아가니 희미한 길이 나오고 더나와가니 국제신문 표시기가 반갑게 맞이한다. 나
침반을 꺼내어 방향을 확인하니 북쪽을 가리키고 있다. 열왕산에서 천왕재까지는 거의 북
쪽으로 진행된다. 사거리 안부인 가골재에서 우측으로 내려가는길에 표시기가 달려있어 후
미를 기다렸다가 진행한다.
지도를보니 우측길은 사곡리 듬실 마을로 이어지고 좌측은 259.4봉밑 24번 국도에 내려선다.
열왕산 산행을 하실분은 반듯이 이곳에서 마감을 할 것을 권하고싶습니다. 이곳부터 등로는
더욱 희미해지고 몇기의 묘지를 지나고부터는 봉우리에 올라서니 잡목이 짜여 길이 전혀 보
이지않고 숲을 헤치며 안전 포복을 하며 길을 찾다가 길인듯한데 엎드려도 도저히 빠져나갈
수가없어 옆으로 돌아가기를 번복한다.
약간의 봉우리만되면 숲은 더우거져있다. 숲속으로 이리저리 길같이 보이는 것은 짐승들이
낸길같기도하다. 518봉 헬기장에 도착하여 방위를 측정하니 진행방향으로는 전혀 길이없다.
약간 좌측으로 약 300도 방향으로 겨우 뚫고 나갈수가 있어서 진행하여보나 또 엄청난 숲을
헤쳐 나가야했고 희미한 길은 있으나 하산 방향은 자꾸만 좌측으로 멀어진다. 24번 도로가
바로 밑에 보이므로 다시 숲을헤치고 빽을한다.
고개로 내려가는 방향에 길을 찾으나 족적이 이어지다가 없어진다. 이쪽으로 분명히 길이
있어야 하는데 이상한일이다. 하는수없이 밑에 도로쪽으로 치고 내려갈수 밖에없어 내려가
기 쉬운곳으로 나무가지에 의지하며 가파르고 험한곳을 내려간다. 도로에 내려서기전 절개
지가 아닐까 아주 염려가 되었는데 다행히 언덕이 아니고 쉽게 내려설수가 있었다. 선답자
들도 이곳으로 내려온 흔적이 밑에는 뚜렸하였다. (구령곡재(천왕재)에서 약100m서쪽)
한분한분 내려 오시는 분들게 미안한 마음 금할길이없다. 그러나 그렇게 고생을 하면서 말
없이 때로는 재미있어하며 따라주신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앞으로는 답사를 원칙으
로 해야겠고 확실한 정보가 아니면 활용을 하지 않아야겠다고 다짐해본다. 20여년 산행을
하였지만 이번처럼 많은숲을 헤쳐나가본적이 없었으며 우회할수도 없었다. 모험을 생각하지
않으면 이곳 산행은 해서는 않되리라 생각합니다. (천왕산 산행은 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