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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 여항산(770m), 서북산(738.5). 경남함안군 주서리소재.

소 산 2010. 2. 23. 15:08


함안 여항산(770m), 서북산(738.5). 경남함안군 주서리소재.

산행일자:2003년9월17일. 날씨:안개후개임. 연무심하고 무더움.
참석회원:35명.
거리및소요시간:도상 약9k. 5시간40분.

코스:10시40분/좌촌입구-11시10분/좌촌1.5k이정표-12시10분/여항산(770)-14시30분/서북산(738.5)-16시20분/별천입구.
이정표거리:좌촌(3코스)-3.7k-여항산-6.7k-서북산-0.8k-갈밭골. 서북산-약3k-별천입구삼거리.


<함안군청 자료>
함안의 주산인 여항산은 해발 770m의 비교적 높은산으로 본래의 지명은 알수없으나 조선 선조16년 함주도호부사로 부임된 한강 정구가 풍수지리학적으로 남고북저한 함안의 지명을 배가 다니는 낮은 곳을 의미한다 하여 남쪽에 위치한 이 산을 배 여(艅) 배 항(航)자로 하여 여항산이라 전하고 있다.

대략 일곱군데의 등산코스로 이루어진 이 산은 연중 등산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으며, 그 정상은 한 발자국 하늘이 낮아 보이고, 쾌청한 날이면 지리산이 저 멀리 안개 속에 떠있으며, 남해의 푸른 물결이 손에 잡힐 듯 내려 보인다.

이밖에도 써릿발 같이 생겼다는 싸리봉, 바위색이 붉다 하여 피바위 등 군데군데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6.25때 치열했던 격전지로 동족상잔의 비극적 선혈이 스민 곳 이기도하다.

⊙ 산행코스
1코스 : 좌촌 - 여항산 - 좌촌 (6km : 2시간)
2코스 : 좌촌 - 여항산 - 서북산 - 갈밭골 (11km : 4시간)
3코스 : 좌촌 - 여항산 - 미산 ( 9km : 3시간)
4코스 : 미산 - 여항산 -서북산 - 갈밭골 (14km : 5시간)

태풍매미의 큰피해가 아물기도전에 단체산행을 나서기가 마음에 걸리지만 계획된 산행이라 어쩔수없이 무거운 마음으로 출발한다. 수재민의 가족에 죄스러움을 느끼며 하루빨리 피해의 상처가 아물고 복구가 빨리되고 많은 성금이 모아지기를 비는 마음이다. 예상과는 달리 지나가는 함안들녁에는 피해의 흔적이 보아지않아 다행이었고 좌촌마을에서도 농민들을 만나지않고 산행들머리에 이를수 있어서 무거운 마음을 떨쳐버릴수 있었다.

여항면 외암초등학교 지나 우측으로 진입하여 봉성저수지를 지나 좌촌마을 입구 버스정류소에서 하차하니 마을입구에 등산로 이정표가 잘세워져있다. 마을 도로따라 주차장에 도착하여 산행코스 안내표를 보니 3코스가 제일 좋을것같아 1코스로 계획했던 것을 변경하여 3코스로진행한다. 세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마을을 통과하고 삼거리에서 1코스 방향 직진길을 버리고 우측으로 이동하여 가옥한체(서상덕씨댁)있는곳에서 좌측으로 올라가 여항산 가든쪽으로 진행하면 가든을 지나 마지막집 가기전에 좌측에 3코스 이정표가 세워져있다.

비교적 잘나있는 등로는 태풍으로 인하여 나무가지와 잎들이 떨어져있고 나뭇잎들은 심하게 멍이들어 마르고 있다. 가을 단풍이 좋지 않을것같다. 11시경 좌촌1.3k, 여항산2.4k, 가재샘100m를 통과하며 상당히 가파르게 올라간다. 우측아레에서 오르는 길과 만나며 둔덕에 올라서 잠시 호흡을 고르고 다시 가파르게 올라서니 낙남정맥 갈림분기점이다. 11시45분 낙남정맥 갈림길 이정표에 도착하여 휴식을 취한다. 바람한점없는 무더운 날씨라 땀이 비오듯 흘러 내린다.

이정표에는 미산재2k, 좌촌2코스2.6k, 해발760m로 표시하고 있다. 우측으로 미산재로 가는 낙남정맥길을 확인하여보니 아직도 정맥길은 수풀에가려 잘보이질 않는다. 억새풀이 무성하게 자라서 길이 보이지않는 헬기장을 지나 이정표 기둥을 지나고 곧 좌측으로 2코스 좌촌으로 내려가는 길이보인다. 헬기장에 우거진 수풀을 보아 여름철에는 낙남종주나 일반산행도 2, 3코스로는 거의 다니지 않은것같다. 그리고 경남 곤충연구소에서 시작되는 코스가 다소 수월할것같다.

암릉지대를 넘고 좌측아래가 수십길 절벽지대 여항산 정상직전에서는 우측 로프쪽으로 우회하여 정상에 올라선다. 암릉상단으로 오르면 좌측절벽을 내려다보면 아찔한 공포증을 느낄 수 있고 바람불때나 겨울 눈이 있을때는 아주 위험하니 조심해야 할곳이다. 정상은 넓지않은 암봉으로서 양쪽이 깊은절벽이라 많은사람이 머물기는 아주위험하니 주의해야한다. 큰바위돌의 정상석에 해발770m를 표시하고 있다.

3년전 낙남정맥 종주때 지나간적이 있으나 눈이 있을때여서인지 낯선느낌이 들고 기억보다 매우 위험하게 느껴진다. 지나온방향으로 743.8봉과 미산령 오곡재로 이어지는 정맥능선과 진행방향으로는 668봉과 706봉을 거쳐 서북산 줄기가 선명하고 시계가 좋을때는 진동앞바다가 시원하게 보인다고하나 연무가 심하여 조망이되지않는다. 12시20분경 후미가 도착하자 출발하여 가파른 암벽을 로프에 의지하며 내려간다.

결빙시에는 아주 위험한 10m정도의 암벽이나 발디딜곳이 충분하여 로프를 잡고 주의하면 큰위험은 없다. 멀리서 쳐다보니 후미가 내려오는 장면이 아주 위험해보인다. 12시40분 능선에 넓은 장소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출발하여 직진 지능선갈림길에서 우측으로 내려가니 암릉내리막 길이다. 가파르게 떨어지니 바로앞에 큰바위가 막히고 등로는 좌측아래로 내려가 바위를 돌아 올라간다.

여기서부터는 완만한 능선길이 계속되며 태풍매미의 바람에 넘어지고 꺽여진 소나무가 길을 막고 우회하라한다. 두군데는 여러나무가 같이 넘어져 돌아가는데 어려움을 격기도한다. 두 번째 많이 넘어진 소나무지대를 우측으로 돌아가니 수풀이 무성한 헬기장이고 706봉 전위봉 능선분기점에서 좌측으로 진행하여 별첨으로 내려가는 길을 지나고 14시30분경 서북산 정상에 도착한다.

서북산 전적비가 세워져있으나 뒤편에 글씨가 적고 노후되어 알아보기가 어렵다. 정상에는 정상석(738.5)이있고 넓은 헬기장으로 되어있다. 625당시 치열한 격전지이고 많은 미군들이 전사한 까땜이산은 옛전흔은 느낄 수 없는 평범한 봉우리다. 이정표에 갈밭골 0.8k, 여항산6.7k 로 표시하고 있다. 정상에서 우측으로 직진하면 낙남정맥길이고 버드내 마을로 하산길은 좌측숲속으로 낡은 리본이 몇 개달려있다.



지나온 방향으로 여항산이 연무에 뿌옇게 삼각형 모양을하고 그앞으로 668봉과 암봉이 멋있게보이고 동쪽으로는 봉화산이 손에 잡힐듯하다. 헬기장 좌측에 하산길을 확인하고 선두를 먼저 내려보내고 후미를 기다려 중간그룹과 함께 내려가는데 능선을
따라 가다가 우측으로 꺽이고 다시 우측으로 틀었다가 가파른 내리막길인데 길이 점점 희미해진다.

내리막이 끝나고 평지에 내려서며 길이 없어져 이쪽저쪽을 살피니 좌측으로 리번이있고 길이 있으나 우리가 하산할길은 우측으로 있어야 하는데 우측으로는 전혀 길이없어 직진으로 능선길을 내려간다. 좌측길을 100여m 진행해보니 여항산쪽으로 올라가는 길일수도 있고 내려가는 길이면 버드내와 반대방향이라서 우측길을 찾아 비탈을 내려가니 돌축대가 쌓여진 묵은 임도에 내려선다.

여기에는 우측으로 길이 있을것같았으나 억새만 키만큼자라있고 길은없다. 직진 능선으로도 길은없다. 임도는 좌측으로 꺽이는 지점에 리본두개가 반가이 맞이하나 우리의 하산방향과는 반대다. 버드내쪽으로는 우거진 숲속을 뚫고 나갈수가 없어 반대편 쪽으로 내려갈 수밖에 없다. 버드내에 대기하고있는 버스가 내려오는 길과 만나니 큰문제는 없으나 임도가 구불구불 휘아가기에 거리가 상당히 멀어짐이 걱정이된다.

묵은임도는 수풀이 심하게 방해를하고 길도 없어지다가 나타나고하며 너덜지역을 지나고 계곡이 가까운 지역에서 넘어진 억새풀 아래로 내려가니 임도는 사라지고 계곡을따라 목장 도로에 내려선다. 도로를 따라 내려가니 삼거리가 나오고 길가운데 보행은 좌측으로 진행하라는 알림표를 해놓았다. 도로는 좌측으로 이어지다가 우측아래로 꺽이고 좌측능선 사면으로 내려가는데 길가에는 키큰 적송들이 뿔어지고 넘어져 너무나 안타깝다.

하별천내를지나 보갑사 입구를 지나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꺽여 내려가며 도로는 포장용 자갈이 깔린 넓은도로이며 우측에 큰집이 한체있다. 지도상에 별천마을이다. 바로앞에 낙남정맥 봉화산이 우뚝하고 우측에 산사태가 길게나있다. 10여분을 내려가니 삼거리에 도착하는데 버스가 이미 내려와있다. 하산시간이 되어도 내려오지않아 내려왔다고한다.

삼거리 다리옆에는 암반지하수 식수터가있고 의자와 평상이 있는 쉼터이다. 별천계곡은 암반이 길게 이어져있어 여름철에 많은 피서객이 찾아들것같다. 이번산행도 타정보를 밑고 산행을 하였으나 몇 년사이 길이 없어져 고생을 한샘이다. 낙남정맥길로 내려갔으면 30분이면 충분한데 1시간20분정도 늦어졌다. 후답자께서는 갈밭골로 하산하시기를 부탁드림니다.

서북산 직전 갈림길로도 내려오면 별천으로 내려와지니 피하는게 좋습니다. 좀더 길게 코스를 잡으려면 미산저수지에서 의상대를 거쳐 미산재, 743.8봉을거쳐 갈밭골까지 약5시간 반에서 6시간 소요됩니다. 오늘도 많은 회원님께 고생을시켜 죄송함을 다시한번 사과드림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