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산(478.9m), 굴암산(662m). 부산 강서구 지사동, 경남진해시 가주동 소재.
상행일자:2002년10월2일. 날씨: 맑음(시계좋지않음).
산행인원:21명
산행거리및소요시간: 도상약10k. 6시간20분. 산행코스: 10시10분 주포마을-10/40 묘지휴식-11/25 전망대바위-11/35 삼거리휴식-11/50 보배산-12/10 두동고개-12/30 식사후13/20 출발-13/30 너더리고개-14/40 무명봉- 15/10 능선삼거리-15/30 굴암산-16/30 성흥사.
보배산 굴암산은 널리 알려진 산은 아니지만 낙남정간인 용지봉에서 이어져 불모산을 거쳐 화산을 지나 굴암산을 이루고 그줄기가 양쪽으로 갈라져 동쪽으로는 옥녀봉, 금병산을 거쳐 녹산 하구언에서 맥을 마감하고, 남쪽으로는 마봉산,보배산을 거쳐 송정앞 바다에서 그맥을 다한다. 일설에는 낙남정간이 용지봉에서 불모산, 화산, 굴암산, 보배산, 봉화산을 거쳐 송정앞바다에서 마감한다고도한다.
보배산 정상
주포마을앞
멀리 가덕도와 용원골프장
웅동쪽
보배산은 부산에서 가까운곳에 위치하면서도 아직 찾는이가 드물어 등산로가 때묻지않고 깨끗하며 소나무 낙엽길이 걷기에도 아주편하다. 모두가 이구동성으로 산행코스가 멋지다고한다. 처음에는 원점회귀 산행을 계획하였으나 코스가 너무짧아 굴암산까지 연장을 하였다. 거리측정을 해보니 약10k여서 5시간정도 소요될거라 생각했는데 너더리 고개에서 산행로가 숲에 숨겨져있어 진행하는데 힘이들고 시간이 많이 걸렸다. 송정마을 입구에서 우측용원 컨트리크럽 입구로 진입하여 장고개쪽으로 직진하면 주포마을가는 삼거리가 나온다. 좌회전하여 주포마을에 닿는다. 산행초입은 마을가운데 삼거리에서 가운데길 5m지점 오른쪽에서 좁은돌담 길로들어서면 대나무숲을 지나 밭머리에서 산길로 접어든다. 초입에 리번은 전혀없다. 부드러운 능선을 따르면 좌측아래에 개사육장에서 개짓는 소리가 요란하다. 체육장을 지나고 우측에 쌍묘지를 지나고 부터는 등로가 고도를 높여가며 약 30분쯤에 묘지에 올라선다. 10월초의 날씨가 오늘도 상당히더워 땀이 솓아진다.
10시40분경 쉬기좋은 묘지에서 땀을 훔치고 물한모금 마시며 휴식한다. 소나무 숲길을 기분좋게 30여분을 더오르니 처음으로 아래를 조망할 수 있는 작은 바위가 나타난다. 조망을 보며 쉬어갈까 하다가 바로위에 보이는 봉우리에서 쉬기로 하고 다시올라간다. 꽤넓은 바위에서 조망은 좋은데 시계가 불량하여 먼곳은 잘보이질 않아 아쉬움을 남는다. 정남으로 가덕도 연대봉,응봉산이 희미하게 아롱하고 오른쪽으로 웅동항이 보이고 서쪽으로 멀리 천자봉 줄기가 보인다. 좌측으로는 송정공단 , 김해평야에 곡식이 황금빛을 하고 있다. 두 번째 전망바위를 지나 주능 삼거리에 도착하여 우측바위지대 까지갔다온다. 삼거리에서 충분한 휴식을하고 표지석도없는 정상에서 갈길을 바라보니 불모산에서 이어진 화산,굴암산이 가물하게 보인다. 정상을지나 좌측아래로 서북쪽능선을 따라 내려간다. 한참 고도를 낮추었다가 암봉을 올라서 조망을하니 굴암산이 헐신 선명하게 보인다. 봉우리 내려서면 두동고개 사거리를 지나며 등로는 고도를 높여간다. 봉우리 올라서면 능선길은 완만하게 평지를 이룬다. 보배산을 벗어나고부터 등산로는 희미하고 미로이나 잡목우거진 그늘속을 걷는 기분은 근래없던 상큼한코스였다.
도라지 미싯대
12시30분경 너더리고개 직전 능선에서 식당을 차리고 김순자씨가 준비한 맛있는 가오리회로 안주삼아 소주일배씩 돌아간다. 평소 산에서는 술을 잘안마시는 편이지만 오늘은 안주가 너무좋아 몇잔을 받아 마셨더니 주기가 얼큰하다. 다른때보다 긴식사가 끊나고 13시20분 출발하여 능선을 내려오니 곧 너더리고개 사거리다. 사거리에서 잠시 우왕 좌앙한다. 가야할 방향으로는 표시기가 없고 좌,우측으로만 표시기가 붙어있다. 지도를보니 너더리고개에서 서쪽방향으로 등로가 이어져 좌측으로 진행하였더니
방향이 남쪽으로 변하여져 두동으로 하산길임을 알고 돌아와 직진길로 진입한다. 방위측정을 하여보니 300도(?)쯤이다. 지형도에는 정서쪽방향인데 실지와 차이가많다. 마봉산을 좌측에두고 예비군 훈련장으로 내려가는 고개에서 등로는 우측위로 올라서야한다.오름길이 잘보이지않아 잘살펴야한다. 대연L/C산악회 리번이 붙어있다.
망개
지금까지의 등로는 진행하는데 별어려움이 없었는데 여기서부터는 등로가 거이 보이질않고 오래전에 화재가 났었는지 소나무 조림지가 이어지면서 소나무 가지가 길을막고 잎이 억세워 살갓을 따겁게한다. 남방을 입었어도 여성분들은 상당한 고통을 받았으리라 생각한다. 불모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이라 길이 이렇게 막혔으리라고는 예상치 못한일이다. 등로주변에는 망개나무 넝쿨이많고 붉게익은 망개열매가 아름답다. 우측에 송전탑을 지나고 무명봉에 올라서 지나온 자락을 살피니 여러봉우리를 거쳐 보배산이 멀리 우뚝서있다. 주능선 삼거리에 올라서니 시원한 바람이 반갑게 맞으며 더위를 식혀준다. 땀흘리며 힘들게 올라가면 이렇게 시원한 바람이 맞아주니 우리는 오르고 또오르는지 몰으겠다. 시원한 이순간이 오늘의 가장 기분좋은 시간인것같다.
무명봉에서 본 굴암산
철늦은 진달래
지나온줄기가. 멀리제일 높은산이 보배산.
우측멀리 용지봉
김해장유 신도시 15시30분경 굴암산 정상에 도착하였으나 이곳에도 정상석은없다. 좁은공간에 하산길쪽으로 바위가있다. 남서쪽 아래에 성흥사 절이 보이고 그아래 우리버스가 보인다고한다. 화산이 가까이있고 불로산이 멀리 보인다. 하산길은 좌측아래로 예비군 훈련장쪽으로 향하다가 우측능선으로 이어지고 능선우측으로 제방향을 잡아 가다가 다시 능선좌측으로 이어지니 약간은 불안하다. 하산길은 우측 절로 떨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좌측으로 향하던길이 다시 우측으로 틀면서 등로는 완전우측아래로 내려간다. 이재확실한 내림길이라 믿어진다. 밤나무지대에 알밤들이 떨어져있다. 성흥사절이 가까워지며 분지같은 지역에 돌길이 나타나는 지점에서 우측길로 들어서야 절로 가는데 더뚜렸한 좌측길로 내려섰더니 칡넝쿨지대가 이어지고 등로는 자꾸만 절과 멀어져간다. 우측아래로 길흔적이 있어서 따라 내려갔더니 길은 점점 넝쿨지대로 바뀌어지며 진행하기가 어려었다. 나무덩쿨아래로 몸을 바짝숙여 하늘이 트이는 곳에나오니 물이 철철흐르는 계곡에 이르렀다. 간단히 몸을씻고 주차장에서 하산주를 나누고 5시경 출발한다.
예쁜 코스모스 이번산행은 생각보다 소요시간이 많이 걸리고 밀림지대에서 다소 고통이 있었겠지만 오지아닌 오지길을 걷는 재미가 기억에남는 산행이었다고 생각하며 다음에는 굴암산, 불모산,안민고개로나 천자봉쪽으로 계획을 해보면서 돌아온다. 일반적으로 적당한코스는 주포마을에서 체육시설-전망바위 능선삼거리-정상-두동고개 너더리고개-두동(약5시간소요) 으로 하산코스를 잡으면 무리가 없을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