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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왕산(756.5m),관룡산(750m), 비경!!!

소 산 2010. 2. 23. 12:30


화왕산(756.5m),관룡산(750m), 비경!!!

산행일자:2002년10월9일. 날씨:맑음
참석회원: 13명
산행거리및소요시간: 약10k. 6시간.

산행코스:10시30분 관룡사 1k지점 주차장-10/45관룡사 주차장-11/15청룡암약수터-11/50구룡
산-12/20관룡산-12/40식사후13/20출발-14/20화왕산정상-14/55환장고개-15/20배바위-15/50전
망대-16/00놀이마당-16/10도성암갈림길-16/30창영여중.

오늘산행은 한라산으로 계획되었으나 항공표 사정으로 일주일 연기되는 바람에 참석인원이
적다. 관룡사입구 1k지점에서 하차하여 아스팔트길을 15분정도 걸어가면 관룡사 주차장에
이른다. 우측 계곡아래는 맑은 물이 흘러내리고, 주위는 소나무숲으로 경관이 매우아름답다.
정면으로 구룡산 정상부의 암벽지대가 펼쳐진 모습이 더욱 아름답게 보인다. 주차장 가운데
산죽소로길로 접어들어 곧 도로와 만나 관룡사에 이른다. 용선대로 계획한 코스를 변경하여
청룡암으로 진입한다. 용선대로 진행하면 구룡산을 거치지 않기 때문이다. 관룡산의 진수는
구룡산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산행초입은 소나무 그늘아래 부드러운 길이 이어지다가 물없는 계곡을 지나서 부터는 가파
른길이 계속되며 11시10분경 청룡암 약수터에 도착한다. 물한모금 마시고 쉬어간다. 오른편
으로 넓적한 큰바위 위에 부처님이 있는 용선대가 보이고 그위로 화왕산 줄기가 펼처져있
다. 정상못미쳐 험로에는 로프로 안전시설이 되어있다. 11시45분 구룡산능선에 도착하니 부
곡온천가는길 표지가 나무에 걸려있다. 우측암봉에 올라서 조망을하고 내려와 구룡산으로
향한다. 정상아래는 로프로가 설치되어있고 암봉오름길은 바로 오르기에는 좀위험하니 우측
으로 돌아서면 오름길이 쉽다.

제일높은 바위 봉우리가 구룡산(740.7m)이며 봉우리 아래로는 기암절벽으로 이루워져있고
주위는 온통바위가 수놓고 있다. 동쪽으로는 영산 영축산 산군이 보이고 서쪽으로는 화왕산
배바위와 그줄기가 725.6봉 구현산으로 이어져있다. 시계가 좋으면 먼산들이 많이 보일건데
요즈음 가을 하늘인데도 시계가 좋은날이없다. 12시10분경 헬기장인 관룡산에서 잠시 휴식
을하고 이정표에서 우측길로 내려서면 화왕산(6.5k)가는길이다. 12시40분경 임도에 내려서기
전 소나무그늘에서 점심식사를 한다. 오늘도 정총무님은 생김치를 맛있게 담아오고, 손두부
도 가져왔다. 여러사람의 입맛을 즐기게하려고 항상 열성이 대단하다.

13시20분 임도삼거리에서 임도를 따르지않고 좁은등산로로 진입한다. 입구에 부산에서온 여
성회원들이 점심식사를 하고 있다. 등로는 점점잡목으로 이어지며 진행에 방해를한다. 싸리
나무와 소나무 억새풀이 엉켜 길을막고 있다. 길은 뚜렸한데 대부분 임도를 따라 진행하므
로 수풀이 자라 숲을 헤치며 나아가야했다. 잡목우거진 두어 봉우리를 지나 앞이 확트이며
화왕산성이 나타난다. 화왕산 정상부와 화왕산성, 배바위, 억새밭이 한눈에 들어오며 우리들
을 즐겁게한다. 허준 셋트장 건너편 약10여년전 화재지역은 아직도 조림은 하지않고 풀이
자라있다. 그때 산행중 등산객이 부주의로 화재가 발생하여 100여m 떨어져 산행을 하던 우
리 일행은 소나무가지를 잔뜩 꺽어 달려가서 한시간이 넘게 전력을 다하여 화재를 진압하던
모습이 생생하다. 억새는 지금 한창 꽃을 피우고 있다. 좌측 헬기장에 야생화가 아름답고 진
달래지역을 지나고 봉우리 넘어서면 억 새지대가 계속되고 곧이어 정상에 도착한다.

정상에는 표지석이있고 넓은공간은 없으며 사방조망은 일품이다. 북쪽으로는 고암면 황금들
판이 넓게보이고, 밀양쪽으로 청간령과 영산 영축산으로 이어지는 능선들, 그리고 지나온 관
룡산, 남으로는 바로건너 배바위와 구현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서쪽아래는 창영 시가지가 역
광에 잘보이질않는다. 환장고개 안쪽에는 상인들의 시설물이 오색찬란하고 많은사람들의 시
끄러운 소리가 산을 울리고 있다. 선인들이 왜적을 방어하기 위하여 조성된 역사깊은 유적
지가 유산객들의 놀이터가 되는것같아 마음이 안타깝다. 산에서는 항시 겸손하고 겸허한마
음으로 자연을 대하는 것이 인간의 미덕일텐데... 외국인들이 보았을 때 부끄러운일이다.

우리의 풍습이 다르고 환경이 다르겠지만 인간이 살아감에있서 공중질서와 기본사고는 같다
고 생각된다. 질서와 도덕을 지키고 안지키는 차이라고본다. 유원지나 관광지에서도 우리의
놀이 문화는 좀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었으면한다. 그리고 관광버스가 달리는중에 가무를 하
는 나라는 유일하게 우리나라 뿐인줄 알고 있다. 산행기에 건방진 글이라고 할지 몰으겠으
나 산을 찾으려면 산행예절부터 배워야하고 산에서 큰소리를 지르며 고성방가 하는일은 없
어야할 것이다. 평일인데도 많은사람들이 여기저기 억새밭에 자리를잡고 있다.

배바위에 올라 조망을하고 내려와 산불감시 초소를지나 다음 봉우리에서 우측으로 꺽어 바
위능선으로 하산한다. 봉우리에서 내려다보이는 하산길은 바위로 연결된 암릉길이고 사방으
로 바위돌 투성이로 이루워져있고 그사이 사이에서도 싱싱하게 자라고있는 소나무와의 조화
가 매우 아름답다. 험로 곳곳에는 로프로 안전하게 진행을 하도록 시설해놓았다. 전망대라하
는 육각정을 지나고 곧 산장같은 건물을 지나고 얼마후 놀이마당에 도착한다. 체력단련시설
이 있고 각종시설이있다. 이어서 환장고개로 가는삼거리를 만나고 15시50분 도성암 삼거리
를 통과한다. 소형차 주차장을 지나고 도로따라 20여분 내려가면 창원여중고교앞 4차선도로
에 도착하여 오늘의 산행이 종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