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석봉(1099m). 경남 산청군 산청읍 소재.
산행일자: 2003년2월9일. 날씨: 맑음. 기온 영상약5도.
참석회원:34명.
거리및소요시간: 도상약10.2k. 5시간소요.
10시30분/밤머리재(580m)-1k-10시50분/이정표-2.3k-11시52분/왕재(926)-2k-12시43분/정상(식사후13시30분출발)-0.9k-14시02분/갈림길-4k-15시30분/성심원(성심교).
웅석봉은 백두대간의 마지막 봉우리로서 지금은 백두대간 종주를 웅석봉을 시발점으로 하는사람이 많다. 밤머리재에서 시작되는 코스가 천왕봉과 지리주능을 바라보며 능선을 타는 재미가 좋으며, 다른방향에서 정상을 오르는데는 상당히 가파른편이다. 정상남쪽으로는 덕산방향으로 10여k의 긴능선이 수양산을 이루고 덕천강에서 줄기를 마감하고, 청계리,어천방향으로도 지능선이 뻗어있고, 하산코스인 성심원방향으로도 능선이 이어져 경호강에서 멈춘다.
산세가 가팔라 곰이 떨어져 죽었다는 전설로 熊石峰이라 하고, 일설에는 산모양이 곰처럼 생겼다고 하여 웅석봉이라는 양설이있다.
<산청읍 소개>
웅석봉(1099m)은 지리산에서 이어진 산이면서도 지리산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산이다. 천왕봉에서 시작된 산줄기가 중봉과 하봉으로 이어져 쑥밭재∼새재∼외고개∼왕등재∼깃대봉을 거쳐 밤머리재에 이르러 다시 한 번 치솟는데 이 산이 웅석봉이다. 산청읍에서 웅석봉을 보면 마치 산청읍을 감싸고 있는 담장처럼 보인다. 지리산을 막아선 듯 버티고 서서는 산청읍을 휘감아 흐르는 경호강에 물을 보태준다. 또한 가을이 되면 화려하게 물드는 단풍으로 온산이 불타는 것처럼 보인다. 웅석봉을 가장 깊숙이 들어가 볼 수 있는 지곡사를 가려면 산청읍에서 경호강을 건너 내리로 가면 된다.
웅석봉을 오르는 길은 다양하다. 산청읍 내리에 있는 지곡사에서부터 밤머리재와 성심원, 홍계마을, 대한촌, 어천마을, 마근담마을 등을 들머리로 하는 코스가 있다. 이 중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코스는 지곡사에서 시작해 선녀탕으로 해서 정상에 올랐다가 내리에 있는 저수지 앞으로 내려오는 순환코스다. 웅석봉을 속속들이 볼 수 있는 데다 원점 회귀 산행으로 자가용을 이용해 산행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한번 산행으로 두 개의 코스를 감상하기를 원하는 경우에는 자가용등으로 금서면 또는 삼장면을 경유하여 밤머리재에서 하차한 후 밤머리재 - 왕재 - 정상에 올랐다가 정상 - 내리 - 저수지 또는 정상 - 왕재 - 지곡사 코스를 권할만하다.
이 경우 지곡사에서 택시를 부르면 밤머리재까지 17,000원 정도이며 산청읍의 신흥택시(055-973-2038) 나 개인택시(973-3277)를 이용하면 된다.
산행전날 많은 비가내려 산에는 눈이 내리지 않을까 염려되어 지리산 동부관리소에 문의를 하였더니 현재 비가 오고있으며 높은곳에는 우박처럼 내린다며 친절하게 안내하여 주었다. 도로상태는 다소 안심이되었다. 아침날씨는 아주 쾌청하였다. 그러나 만덕터널을 벗어나자 안개가 자욱하다. 산하나 넘어 기상이 완전히 다르다. 짙게 끼인가스는 밤머리재까지 벗겨지지않았다. 밤머리재 넘어로는 멀리 운해가 조금 모여있고 시계가 맑았으며 산행방향도 맑게 개여서 다행이었다.
밤머리재 공터에는 먼저온 승용차에서 내린 10여명이 출발을하고 그뒤를 따라10시30분 출발한다. 초입부터 가파른 계단길에는 눈은 거이 녹아있어 진행에 어려움없이 진행된다. 첫봉우리에 올라서니 산청방향으로 운해가 바다를 이루고, 뒤로는 천왕봉이 바로앞에 잡힐듯하다. 운해속에 왕산 필봉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멀리 황매산과 가야산이 가늠된다. 구름층이 너무 두껍게 깔려 아름다움이 덜했지만 이런광경을 보기도 그리쉽지않다.
왕산과 필봉이 운해속에 솟아있다.
시천면쪽.
천왕봉
멀리 덕유산이 보일듯.
황매산과 가야산이 멀리.
1k지점 이정표를 지나고 기산갈림길 856봉주능에올라 내려다보는 운해는 그야말로 환상적이다. 천왕봉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의 주능이 선명하고, 중봉에서 갈라져나온 황금능선이 바로앞에 있고 그넘어 남부능선이, 그넘어 불무장등과 명선봉 토끼봉, 반야봉은 구분이 잘안되고 아득히 노고단이 보인다. 암릉지대를 지나고 헬기장을 지나 894봉을 힘글게 오르고 곧 왕재에 도착한다. 좌측으로 지곡사로 내려가는길이 선명하고 럿셀도 되어있다.
황금능선. 남부능선. 불무장등. 지리주능. 아득히 노고단이
천왕봉에서 왕등재로.
왕등재에서 밤머리재까지.
구름바다.
수양산으로 이어지는 남부능선. 멀리 노고단과 광양백운산이.
경호강이 구름아래에.
앞에 둔철산이 멀리 자굴산인듯?
운해
경호강과 대진고속도로.
내리갈림길 사거리.
심자봉 예수상.
왕재를 뒤로하고 오름길은 날씨가 너무 따뜻하여 계속 많은땀이 흘러내리게한다. 수양산 갈림길을 지나고 헬기장에 내려섰다가 곧정상에 도착한다. 정상 바로밑 이정표에는 청계리7.1k, 어천4.?k로 표시하고 있다. 정상에는 각처에서 모여든 많은동호인들이 만원을 이루고 있었다. 정상석에는 곰이 그려져있고 그아래에는 대리석 제단이 있다. 정상에서 식사를 하고 1시30분 후미가 출발하고. 선두는 20여분전에 출발하였다. 하산길은 예상보다 눈이많고 미끄러워 조심하며 내려와야 했다.
사거리 갈림길에 도착하여 앞봉우리로 진행등로가 희미하고 잘보이지않아서 후미를 기다려 동행한다. 어천4.2k, 웅석봉0.9k 이정표가있고 내리 4k이정표는 넘어져있다. 우측 어천으로 가는길도 희미하다. 성심원으로 가는길은 앞봉우리로 올라간다. 보우리 넘어서니 적설량은 더욱 많아지고 등로도 매우 미끄럽다. 성심원에서 세운듯한 예수상이 바위위에 세워져있고 계속해서 여러군데 예수그림이 세워져있다. 두 개의 헬기장을 지나고 성심원건물과 경호강이 내려다보이고 곧임도를 만나 임도따라 내려오니 성심원안으로 도착된다. 성심교를 건너산행이 마감된다.
웅석봉 산행은 백두대간 종주차 두번과 6번째 산행으로서 성심원쪽으로는 처음이다. 여름철이면 이코스로 하산하여 경호강에서 땀을 식히면 좋을것같다. 오늘산행은 청계리로 계획을 하였으나 현제 땜공사중이라 해서 변경하였으나 내리로 하산하는편 보다는 좋은코스였다.
대산련 부산광역시연맹 백두산 산악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