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봉산(871m), 옥녀봉(793), 천령봉(556). 경남함양읍, 남원시 인월읍 소재.
산행길잡이(함양군 자료)
오봉산은 고려말 이성계장군이 황산벌 대첩에 앞서 정병 5천을 매복시켜 왜구를 대파한 곳으로 바위능선 중간에 장군대좌라는 지명이 아직도 남아 있으며 옛날에는 기우제를 지내는 성스러운 산이다
서기 1380년 고려 우왕6년 이성계장군이 황산벌에서 왜군을 정벌할때 장병들을 매복시켰던 큰골이 있고 전북 도계에는 신라와 백제의 경계에 쌓았던 해발 553m 의 팔령산성이 있다.
함양의 옛이름인 천령이 이 산의 한 봉우리 이름에서 유래되었으며 이 지역 가장 오래된 촌락(갓거리마을)도 이곳 바위골에 뿌리를 박고 있다.군내 문화제전인 천령제의 성화도 이곳 오봉산의 지맥인 천령봉에서 채화한다.
서기 500년 신라 지증왕이 즉위후 중국의 군현제도를 도입하여 중국에서 귀화한 오첨을 당시 천령백으로 임명하고 우리고장을 다스리게 하였더니 이곳에 갓을 벗어 걸어두고 소로 밭을 가는 우경법을 개척하였다고 하는 우리나라 오씨의 발상지 관동 (일명 갓거리)마을로 하산도 가능하고 웅곡리나 죽곡리 구룡리 방향으로도 하산코스가 있다.
산행일자:2003년 2웡19일. 날씨: 흐리고 눈발날림. 기온 약0도.
참석회원:17명.
거리및소요시간: 도상 약9k. 5시간.
산행코스:11시40분/상죽림-약2k-13시10분/정상(871m)-13시30분/0.6k이정표(식사후14시10분출발)-약2.5k-15시25분/옥녀봉(793m)-약2.5k-16시11분/천령봉(556m)-약1.4k-16시40분/삼휴마을.(거리는 지도측정자로 측정하였기에 정확치않음)
이번산행은 대구 지하철 참사로 인하여 참여도 부족하였고 출발부터 분위기가 우울하고 무겁다. 회장님의 인사말씀에 대구 지하철 참사 희생자와 그가족에게 애도의 뜻을 표하자는 예의가있었다.
부산을 벗어나니 시계는 점점 연무가 짙어져 산행기점인 상죽림 마을 버스정류소에 도착하니 바로앞에 있을 삼봉산이 전혀 안보인다. 산행초입은 팔령고개쪽으로 30여m 위에 임도따라 진입하여 작은 개울을 건너 임도 따라가면 임도가 희미해지다가 다시나타나며 좌측으로 휘어지는 지점에 산길이 있다. 국제신문 안내리본이 산행 내내 붙어있다. 소나무 솔개비를 밟으며 된비알을 쉬엄쉬엄 30여분 올라가면 첫전망대 바위에 올라선다. 바로앞에 삼봉산이 있으나 전혀 보이지않고 우측은 기암절벽을 이루고있고 정면으로 오봉산 전위봉이 머리위에있다.
좌측 암벽지대
두째봉 암릉
12시22분 첫봉우리에 도착하니 정상부의 암봉들이 아기자기 하게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이정표에 정상0.4k. 하산길1.7k로 표시되어있다. 두 번째 봉우리 오르는 바위양쪽에 안전로프가 설치되어있다. 이봉우리를 내려서는데는 약5m정도의 높이인데 암벽에 경험이 없는 사람은 위험한구간이다. 노약자나 팔힘이 없는 사람은 안내자의 도움을 받아야 할곳이다. 하강요령은 로프를 양손에 잡고 다리와 상체를 직각으로하여 히프를 바깥으로 뻗으며 두발로 바위를 밀며 바란스를 유지하고 눈은 아래쪽에 발디딜곳을 살피며 한스텝 한스텝 천천히 내려가야한다.
평소에 암릉구간을 대비해서 기초암벽 훈련을 1년에 두 번정도는 받아놓으면 큰도움이된다. 등산학교는 부산에도 여러곳이 있으며 대산련 부산광역시연맹 등산교육이 매년5월에 있고, 한국등산학교도 비슷한 시기에있으며, 그외 단위산악회서 실시한다. 수업과정은 주로 4-5주간 이론과 암벽실기를 한다. 하강요령을 아무리 설명하여도 아무소용이없다. 여자들은 대부분 어렵게 내려온다. 현재 로프가 가늘고 약하므로 후답자께서는 약10m정도의 직경1.5cm정도의 로프를 설치하여 주시면 많은 사람들이 유용하게 이용할것입니다. 세 번째 정상을 오르는길은 노약자는 좌측으로 트래바스 하면 안전하고 직등을하는길은 상당히 위험하니 암벽 경험자의 도움을 받아야 안전하다.
위험구간은 좌측아래는 아찔한 절벽이라 공포증을 느낄수있으니 마음을 단단히 먹어야하고 발디딜곳과 잡을곳을 확실히 확보하면서 천천히 올라야한다, 2.5m정도의 바위크랙을 나무뿌리와 나무를 잡아가며 오르면 또 2m정도의 높이에 로프가있다. 발디딜곳이 마땅찮아 여자들은 애를먹는다. 여기를 통과하면 곧정상에 올라서며 바위길에 불안했던마음이 확가시고 기분이 상쾌하여진다. 정상직전에 이정표 하산길2.1k. 팔령4.5k로 표시되어있다. 정상에는 조그마한 정상석이 아담하고 넓은공간이있다. 조망은 가스 때문에 멀리는 전혀안보이고 북쪽으로 연비산이 보이고 진행방향으로 첫봉우리만보인다 연비산쪽이 옥녀봉 방향이 아닌가 생각하며 나침반을 꺼내워 방위를보니 60도 방향에 희미하게 보이는 봉우리가 진행방향이다.
등로는 옥녀봉 방향으로만 족적이 뚜렷하고 다른길은 보이지않는다. 아주 가파른 내림길에 로프가 설치되어있어서 아이젠없이도 로프에 의지해 미끄러지며 20여분을 내려가니 오봉산0.6k이정표가 나오고 등로는 평지같은 비단길이다. 이정표에서 100여m거리에 눈이없고 좀넓은공간이 있어서 식당을 차리고 여성회원님이 가지고온 야채와 수육을 맛있게 나누어먹는다. 인원이 적으니까 분위기는 더욱 정감이가고 가족적인분위기다. 식사가 끝날 무렵 가는 눈발이 날리며 갑자기 기온이 차워지니 출발이 서둘러진다.
헬기장을 지나고 삼거리 이정표를 만난다. 오봉산방향과 하산길표시가 되어있다. 좌측길은 표시가없다. 국제신문안내에 삼거리에서 능선으로가야 한다고 되어있어서 직진이 뚜렷한 능선으로 보여 진행하였더니 얼마안가서 능선길은 끝나고 등로는 우측으로 상죽림으로 하산하는길이다. 방위각을보니 110도 방향이라 잘못들어선 것을 알고 이정표까지 빽하여 좌측길로 진입한다. 이정표에 매직으로 관평, 뇌산표시가 되어있었다. 방위각은 북쪽을 가리키다가 찿츰 60도 가까이 돌아온다. 이번코스는 오봉산에서 산행이 끝날때까지 거이60도방향으로 계속된다.
평탄한능선길이 30여분 이어지다가 가파른 봉우리를넘어 그리높지않은 두봉우리를 올라서니 옥녀봉(793m)이다. 최근에 세운 듯 오봉산과 똑같은 정상석이다. 정상은 별특징이없고 조망은 진행방향으로 능선이 희미하게 보일뿐이다. 가끔사락눈이 날리고 날씨가 변덕스럽다. 벌목지(개간지대)가 나오고 우측아래에 가옥이 두채보이고 사람이 거주하는 듯 인기척이들린다. 등로는 개간지위로 이어지다가 임도가 나타나는 지점에서 좌측으로 트래바스한다. 낙엽송나무들이 즐비하고 베어논 나무가 길에 방치되어있다. 묵은 묘두기를지나고 갈림길을 만난다. 우측아래길은 뇌산으로 하산하는 길인것같다.
하산길이 나오면 하산 하려하였으나 바로앞이 천령봉임을 인지하고 직진하여 봉우리 올라서니 제단이있고 천령봉(556m)정상석이 세워져있다. 정상에는 상당히 넓은 공간이있다. 하산방향에 죽곡,삼휴(1.05k) 이정표가있다. 내림길은 약간 얼은상태라서 미끄럽다. 산행로상태를 보니 주등산로는 교통이 다소나은 뇌산으로 하는모양이다. 15분정도 내려가니 임도를 만난다. 이정표에 천령봉1.05k 표시되어있다. 임도따라 300여m 내려가니 감나무밭으로 통과하여 삼휴마을 노인회관을 지나 마을앞 삼거리에서 버스를 기다린다. 마을안도로는 포장공사중이다.
이번산행은 팔령고개에서 경남, 전북경계선을 따라 진행하려고 계획하였다가 상죽림에서 올라가는 암릉지대가 더묘미가 있을거라 생각하여 변경하였는데 암봉을 오르내리는 시간이 지체되긴 하였지만 바위절경과 아슬한 스릴을 맛보았으며, 오봉산을 내려서고 부터는 솔개비와 참나무잎이 깔린 비단길이며 아주 순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