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봉(776.8m) 백두대간 2차...
산행일자:2008년3월30일. 날씨:비
거리및소요시간:도상 약14km.
코스:10시47분/권포마을-1.5k-10시55분/통안재-2.1k-573.2봉-1.8k-11시45분/매요휴게소-2.6k-13시10분/사치재-2.1k-14시/새맥이재-2.2k-15시/784봉-1.7k-15시40분/복성이재
전북 남원시와 장수군의 경계를 이어가는 이번 코스는 지난번 코스와 비슷한 6~700m대의 산이고 매요마을과 88고속도로를 넘어 복성이재까지 약14km의 거리로 고도의 차가 크지 않는 순탄한 코스라 하겠으며 길찾기에도 별어려움 없으나 매요마을 직전에서 대간길은 마을뒤로 돌아가야 하는데 아직까지 대개가 마을로 통과하므로 표시기 하나 없었고 길도 희미하게 이어지고 있었다.
비가 많이 내린다는 일기예보 때문인지 참석인원이 많이 줄었는데 권포마을에 도착하기전 비는 멈추고 하늘이 개이기 시작하며 고남산은 구름이 가리우고 있다. 마을입구 창고같은 건물옆으로 고남산 통신중계소 도로따라 소사육장을 지나는데 분뇨냄새가 코를 찌른다. 도로가 약간 희어지는 지점에서 우측으로 희미한 산길로 진입하여 대간 마루금으로 올라섰으나 지형도상 통안재를 조금지난 지점같았다.
소나무 숲 능선 길이 비온뒤라 촉촉하여 걷는 느낌이 좋으며 703봉을 지나 우측으로 틀어져 625봉을 내려서며 묘1기 있는 지점에서 우측아래로 90도 꺽여 내려간다. 96년 단독종주를 할때는 직진 상사바위쪽으로 진행하였다가 되돌아와 알바를 하였던곳이나 지금은 직진으로 나무로 막아놓고 우측으로 표시기가 주렁주렁 달려 있고 길도 뚜렷하여 알바할 염려가 전혀 없다.
좌우로 길이 있는 안부를 지나고 우측 임리로 이어진 넓은 임도인 유치재를 지나 573.2봉에 올라섰으나 삼각점은 한참지난후 펀펀한 능선에 있었다. 565봉 아래서 휴식하고 매요마을로 넘어가는 임도를 만나 우측에 밭이 있고 좌측위에 큰소나무가 있는 곳으로 오르면 묘1기가 있고 희미한 길이 능선으로 이어진다. 임도를 따라 넘어가면 매요리 마을이고 대간꾼거이가 마을로 통과 한다.
요즈음은 마루금으로 많이 다닐거라 생각했는데 표시기가 하나도 없고 길도 아주 희미하였다. 매요리 마을이 환하게 보이고 한능선이 마을쪽으로 이어진 곳에서 직진하여 좌측에 묘지가 있고 우측으로 마을로 내려가는 길을 지나 능선이 우측으로 틀어지는곳에서 길이 없어 마을 골목으로 내려서며 좌측을 살펴보니 마루금이 군경계선으로 이어지지 않고 마을가운데로 이어지고 있었다.
마을 골목을 빠져나오니 마을회관 광장이 나오고 버스정류소 지나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매요휴게소가 있다. 휴게소 마당에서 운봉막걸리(1병1500원)를 마시며 점심식사를 하는데 73세의 신남순 할머니가 묵은 배추김치를 내어놓는데 모두들 맞있다고 극찬이다. 오가는 대간꾼의 사랑을 받고 있는 할머니는 7남매의 아들 딸이 있다고 하시는데 아들이 군소령인줄 알고 물었더니 중령이라고 하셨다.
할머니와 작별을 하고 도로를 따라 매요교회와 폐교한 초등학교사이 도로를 따라 가다가 잠시 솔밭으로 들었다가 내려서면 건너편에 공예소와 목제소가 있는 유치재다. 유치재는 743번 2차선 포장도로이며 운봉읍에서 장수군 번암면으로 이어진다. 목제소옆 백두대간 이정표로 진입하여 545봉을 오르고 595봉에 올라서니 시야가 터지며 88고속도로와 가야할 693봉과 그뒤 시리봉 줄기가 뚜렷하다.
능선이 우측으로 이어지고 좌측아래는 간벌이되어 소나무들이 뛰엄뛰엄 한산하고 우측은 짙은 소나무숲이다. 618봉아래 묘지에 할미꽃이 지천이라 디카에 담아보나 비온후라서인지 모두 고개를 숙이고 있어 꽃술을 보기가 어렵다. 성터같은 돌무더기봉에서 좌측으로 내려가는데 검은 진흙길이라 다소 미끄럽고 질퍽하다. 88고속도로 위에 도착하니 돌아가는길 0.1k이정표가 우측을 가리키고 있다.
도로에 내려서 100m가 채못되는듯 우측아래에 지하통로를 건너 우측으로 헬기장(625봉)까지 화재지역을 좀가파르게 오른다. 1994년도에 화재가 난곳인데 5년전만해도 잡숲이 우거져 여름에는 길이 가려 수풀을 헤치고 진행하였는데 지금은 길이 뚜렷하게 뚫려 있다. 헬기장에서는 사방조망이 막힌데가 없으나 시계가 흐려 가까이 지리산 삼봉산줄기와 함양 오봉산 줄기가 보이고 진행방향 마루금이 가늠된다.
693봉에서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 묵은 임도를지나 673봉 직전에서 야생화 한송이를 반가이 맞아 디카에 담고 673봉 직전에서 우측으로 꺽어 묘1기를 지나 내려가면 임도를 만난다. 임도를 잠시 따라가면 좌측으로 능선에 진입하여 임도옆을 따라 내려가면 새맥이재다. 단독종주를 할때 693봉에서 모산악회 표시기 따라 직진하여 내려가 길찾느라 약1시간여 헤맨지역이라 감회가 깊다.
독도가 어려운 지역인데 지금은 표시기들이 주의할곳마다 주렁주렁 달려있고 길도 뚜렷하여 매요마을 뒤를 제외하고는 전구간이 전혀 주의할곳이 없었다. 새맥이재에서 잠시 휴식하고 완만한 능선이 이어지다가 우측에 간벌지대가 나오고 가팔라지며 시리봉 분기봉에 오르고 시루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었는데 힘이들어 포기하고 헬기장에서 길만 살펴보고 철쭉나무가 빽빽한 지역을 통과 한다.
높지 않은 봉우리 몇 개를 오르내리며 철쭉지대가 계속되고 일명 남근석이라 하는 선바위를 지나 784봉에 오르니 복성이재, 봉화산이 지척에 있고 월경산, 백운산이 가늠된다. 784봉 아래는 철쭉군락이 넓게 퍼져있으며 5월하순경 개화시에는 대장관을 펼치겠다. 빽빽한 철쭉사이로 지금은 길이 넓게 트여 있어서 진행에 불편이 없으나 어제 내린비로 진흙길이라 좀 짜증스러워 한다.
돌탑이 있는 아막성터 예 신라와 백제가 영토싸움을 하며 빼앗기고 빼앗고 하는 격전지였다고 한다. 성터를 내려서고 마지막 601.4봉지나 백두대간 이정표가 있는 임도를 건너고 얕은 봉우리를 내려서면 우측에 751번 도로가 보인다. 앞봉우리를 오르면 바로 아래가 복성이재다. 서쪽은 복성리이고 동쪽은 아영면 성리이며 흥부마을이 있다. 날씨가 선선하고 길도좋아 예상보다 산행시간이 적게 걸렸다.
들머리
구름덮힌 고남산
유치재
565봉아래서
매요마울 뒤로 올라가는곳
매요마응 뒤 대간길에서본 매요마을
당겨본 고남산
73세의 신남순할머니
황산(697.3m)
88고속도로와 693봉과 시리봉
간벌지대를 오른다 시리봉 갈림길 헬기장 784봉에서본 봉화산
784봉아래 철쭉군락 아막성터
고남산
아막성터
복성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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