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자:2003년 11월16일. 날씨:맑음. 바람강하였음.
참석회원:30명.
거리및소요시간:도상19.5km. 8시간40분.
코스:04시/논실주차장-2k-04시40분/한재(860m)-1k-05시13분/따리봉(1127.1)-2k-06시08분/도솔봉(▲1123.4)-2.6k-07시17분/형제봉(861.3)-2.7k-08시30분/월출재(임도)-1.7k-09시19분/깃대봉(▲859.9)-2.5k-10시11분/미사치-2k-11시20분/갓꼬리봉(▲689)1.5k-12시10분/마당재-1.5k-12시40분/청소마을. (거리는 지도측정자로 얻은 수치임으로 오차가있음)
호남정맥 3차구간은 한재에서 마당재까지인데 논실마을에서 한재까지 약40분과 마당재에서 청소마을까지 약30분을 과외로 허비해야 하는관계로 다소 부담이 되는 구간이다. 한재에서 따리봉까지 오름길이 다소 가파르고 참샘이재 까지 내림길이 바위돌이 많아서 어두운 시간에 조심해야 하였고, 도솔봉에서 형제봉까지도 길은 양호한편이나 낙엽이 많아 발디딜곳을 잘살펴야했다.
형제봉지나 등로는 낙엽으로 부드러운 길이 이어지다가 억새지역을 지나며 801봉 오름길은 잡목과 넝쿨지대라 여름철에는 통과하기가 어려울것같다. 월출재 임도에서는 임도따라 100여m 내려가면 좌측에 리번이 붙어있는 곳으로 내려가야하고 두 번째임도를 만나서 임도건너 내려가면 859봉으로 이어지며 859봉에서는 235m 더 진행하여 삼거리 이정표에서 우측미사치로 내려가야한다.
월출재를 지나고부터는 등로는 대체적으로 양호한 낙엽길이나 경사가 심한곳에는 미끄러지기 쉬었다. 미사치에서 708봉 오름길이 아주 가팔라서 힘이들고 갓꼬리봉지나서 갈림길 주의하고 우측으로 내려가면 암벽지대와 로프설치된곳은 겨울철에는 더욱 조심해야 하며 마당재는 좌측 청소리로 내려가는 길이 희미하고 아무런 표시도없어잘판단하여야 할것같으며 접근로가 좋은 죽청치까지 연장하는게 좋을듯하다.
섬진강 휴계소에서 수면을 좀취하고 4시10분전 논실주차장에 도착하니 밤하늘은 반달이 밝게 비추고 맑은 하늘에는 별이 빛나고 있다. 그러나 바람이 너무나 세게 몰아쳐 모두 윈드쟈켓을 꺼내 입어야했다. 손이 씨려 장갑도 끼어야했다. 갑자기 추위를 맞아 모두들 몸을 움추린다. 산행준비가 끝나자 4시에 출발하여 세멘트 포장길을 따라 지난번 하산했든 길을 다시 올라간다.
4시40분 한재에 올라서니 바람은 더욱 세차게 몰아쳐 휴식도없이 후미를 기다려 주지도 않고 출발한다. 아름드리 소나무인 듯 어둠속에 지나고 가파른 오름길을 올라 첫봉우리를 넘어 안부에 닿으니 섬진강쪽에서 몰아 오는 바람이 날려갈 듯 강하게 불어덴다. 산죽밭이 시작되고 등로는 또한차례 가팔라져 올라서니 갈림길에 도착하기 직전 앞서가던 선두가 직진을 하여 되돌아온다.
산행대장을 앞질려 가는 사람들은 반듯이 갈림길에서 직진을 하리라고 예상했든터라 그저 내 짐작이 맞았구나 생각할뿐이다. 후미를 위하여 직진길에 나무가지로 막아놓고 우측으로 진행한다. 선답자의 기록을 보면 대부분 이곳에서 직진을 하여 알바를 하였다고한다. 그러나 맑은 날이면 아래 시가지의 불빛을 보고 빨리 판단을 하여 긴알바는 하지 않을 것이다. 안개가 자욱하여 불빛이 보이지 않을때는 사전 인지를 확실히 해야한다.
몇 년전 눈쌓인 겨울 일반산행때 이곳으로 산행하다가 한재로 가는길이라 판단하고 내려갔다가 논실로 가는 능선임을 알고 그데로 희미한 길을 찾아 내려간적이 있다.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약간 내려서다가 올라가면 따리봉 이정표가 불빛에 불쑥 나타난다. 이정표에 한재1.4k, 형제봉2k로 표시하고 있으나 지도 측정기로 측정하니 1.4k가 못되는것같다.
정상의 세찬바람에 못이겨 모두 서둘러 내려간다. 참샘이재로 내림길은 산죽길에 곳곳에 바위돌이 있어서 지난날 비가와서인지 미끄럽고 위험하였고, 야간에 진행하는데는 주의를 요하는 험로이다. 여섯 개의 철사다리를 지나니 참샘이재 이정표가 나타난다. 따리봉 0.8k, 도솔봉 1.2, 논실2.4k로 표시하고 있다. 논실로 내려가는길은 너덜지대를 내려가기가 다소 어렵고 계류를 건너고는 임도라서 마을까지 쉽게 내려갈 수 있다.
참샘이재를 지나 평지길을 가다가 넓은 헬기장에 올라서며 억새풀에 가려 길이 잘보이지 않는다. 우측으로는 구례시가지의 불빛이 찬란하다. 낙엽깔린 평지길을 좌우측으로 이어가면 등로는 가팔라지고 철사다리를 두어군데 올라서고 도솔봉에 올라선다. 정상은 조그마한 헬기장이고 삼각점과 이정표가 세워져있고 그옆에 옛안내판이 방치되어 있는 것이 보기에 흉하였다.
아직 날이 어두워 조망은 광양쪽과 구례쪽의 시가지 불빛만 찬란하게 반짝이고 있었다. 낮이면 구름한점없이 청명한데 지리산 조망이 너무 좋을건데 아쉬움을 뒤로하고 도솔봉을 떠나 형제봉으로 발길을 옮긴다. 낙엽깔린 내림길은 돌들이 숨어있어 넘어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했다. 고도를 400여m 내려가야 함으로 새재까지는 계속내림길이라 진행속도가 빨라지며 힘도 덜든다.
동쪽하늘에 여명이 붉게 물드고 새재를 지나 7시가 가까워 오는데도 태양은 그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붉게 불타오르는 그옆으로 억불봉의 삼각형모습이 역력하다. 7시가 넘어서야 눈부신 태양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바다 수면에서 떠올랐더라면 멋진 일출이 되었을건데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요즈음 날씨가 오늘처럼 시계가 맑은날이 드물기 때문에 도솔봉에서 일출을 보았으면 아주 좋았을것같다.
철계단을 올라 첫형제봉을 지나 두 번째 형제봉에 오르니 이정표에 성불사 1.8k 사슴농장 방향표시가있다. 철계단을 내려서고 이정표갈림길에서 정맥은 직진한다. 좌측내림길은 사슴농장, 하조 성불교로 내려가는길이다. 한동안 부드러운 낙엽길이 이어지다가 억새지역을 지나며 등로는 심한 잡목지대 나무가지 넝쿨을 헤치며 올라간다. 수목우거진 여름철에는 헤쳐나가기가 아주 힘들것같다.
801봉에서 바람이 막히는 곳을 찾으나 넓은장소가 없어 서너명이 따로 따로 모여서 아침식사를 한다. 7시50분경 먼저 식사를 마친 사람들은 추워서 미리 출발한다. 능선길을 내려가며 뒤돌아보니 도솔봉이 점점 멀어져가고 멀리 지리연능이 나무사이로 숨박꼭질을 하고 있다. 좌측으로 가야할 859봉 능선이 바로앞에 닥아오며 곧 월출재 임도에 내려서니 임도건너 월출봉쪽으로 정맥표시기가 여러개 달려있다.
임도따라 내려가는 좌측에도 여러개가 붙어있어 선답자의 기록을 보면 임도따라 내려간다고 되어있지만 앞봉우리를 올라서도 내려오는길이 있겠지 자위하고 봉우리로 올라간다. 봉우리 올라서니 좌측으로 길이 있어야 하는데 길은 직진으로 밖에 없고, 지형을 살피니 앞봉우리를 거쳐서 좌측으로 빙돌아 연결이 되게 보여 직진을하니 앞서간 선두가 되돌아온다. 능선이 이어지지 않는다고한다.
일부는 첫봉우리에서 임도로 치고 내려가고 나머지는 지나온길로 빽하면서 모든정맥 표시기를 모두회수하였으나 첫봉우리 넘어있는 것은 회수하지 못하였다. 차후 잘못가시는분이 있으면 회수하여 주면 고맙겠습니다. 다시 임도에서 임도따라 100여m 내려가니 좌측에 표시기 여러개가 붙어 있었으나 이곳 선답자의 설명이 명확치 않아 긴가 민가 하면서 맛기를 바라며 지형을 살펴간다.
등로는 곧 다시 돌아오는 같은임도와 만나서 도로를 건너 내려간다. 처음에는 첫임도를 더내려가서 다음능선으로 연결될수도 있을거라 생각할수도 있었는데 앞을 살피니 점점 능선으로 연결되고 있어서 마음이 놓인다. 남부능선으로 오르면서 좌측아래에 리본이 여러개 보인다. 저쪽으로가면 계류를 건너는 모양인데 왜 저곳에 표시기가 달려있는지 의문이 풀리지 않는다.
부드러운 낙엽오름길 첫봉우리 올라서며 여기가 859봉인가 살펴보니 거리상으로 너무 가까운 곳이고 삼각점도 없어 앞에 보이는 봉우리라 판단하며 휴식하고 출발한다. 다소 가파른 봉우리를 쉬엄쉬엄 올라서니 깃대봉 이정표가 세워져있고 삼각점도 있다. 정상표고는 858.2m로 표시되어 있으나 여기가 1:50000 지형도상 859.9봉이 틀림없다. 이정표에는 북쪽으로는 갈미봉, 구례 간전, 남쪽으로는 계족산, 정혜사, 미사치2.53km로 표시하고 있다.
1:50000지형도에는 859.9봉에서 미사치로 능선이 표시되어있으나 실제로는 이곳에서 230m 남쪽에서 능선이 갈라진다. 이것을 보면 지형도도 100% 맛다고 볼수없음이 드러난샘이다. 삼거리 이정표에서 우측 미사치로 내려가는길은 가파르게 내려가다가 완만한 능선길이고 길옆에 나무들을 잘라놓아 보기에 안좋았다. 길이 좁지도않고 험하지도않은 양호한 길인데 왜 나무를 잘라 내었는지 이해할수가없다.
처음으로 솔로의 젊은 산객을 반갑게 만나고 미사치 직전에서는 어린이와 함께한 가족산객을 반갑게 맞이한다. 어디서 출발하였는지 묻기에 논실에서 4시에 출발하였다하니 대단하다며 놀란다. 10시11분 미사치에 도착하니 이정표가 세워져있고, 가야할방향으로 갓꼬리봉, 청소년 수련원, 지나온방향으로는 깃대봉, 계족산, 남쪽으로는 서면 심원마을(1700m), 북으로는 황전면회룡마을이라 표시하고 있다.
미사치에서 휴식하고 708봉 오름길은 코가 땅에 닿을듯한 경사도가 심하여 아주 힘이든다. 정금자 여사가 아주 힘들어 하시며 미사치에서 탈출을 하려 하지만 천천히 오르자며 보조를 맞추어 쉬엄 쉬엄 쉬어 가면서 조망이 좋은 전망대 바위에 올라서니 멀리 선명하게 하늘금을 긋는 지리연릉이 만복대에서 천왕봉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지금까지 지리사산의 전경을 만복대에서 천왕봉까지 모두 볼수있는 것은 처음인것같다.
708봉을 힘겹게 올라서며 지도를 살피니 등고선이 보이지 않아 확실한 판단이 서지 않으나 거리상으로는 갓꼬리봉은 더 가야하는것같다. 박인규 중간 대장의 1:25000 지형도에는 이곳이 708봉으로 표시하고 있다. 집에와서 지형도를 보니 1:50000 지형도에도 돋보기를 끼고 보니 708m표시가 되어있다. 요즈음 근래 제작되는 지형도가 너무 희미하여 판독하기가 너무 어렵다.
몇 개의 낮은봉우리를 더 넘어서야 산불 감시초소가 있는 갓꼬리봉에 도착한다. 초소는 비워있고 정상에는 삼각점이 있다. 정상을 뒤로 하고 삼거리를 만나며 앞서가는 두사람이 직진을 하고있어 불러 세운다. 보지 못하였드면 10여분은 알바하였을것같다. 갓꼬리봉 지나 몇십m후에 갈림길이 나오는데 무심코 지나면 우측에 많은 표시기를 보지못하고 청소리 마을로 직진하기 쉬운곳이다.
우측으로 내려오면 바위 암벽지대가 나타나 주의하며 내려와야 하고 두 번째 바위 로프설치 된곳도 로프를 잡고 뒤로돌아서 양발로 바위를 밀면서 중심을 잡으며 내려와야 한다. 요령이없으면 좀 까다로운곳이다. 수풀이 자란 묵은 헬기장을 지나고 완만한 오르 내림이 끝나고 12시10분 마당재에 도착하니 백두산 빨강 표시기가 땅바닥에 청소마을 방향으로 표시되어있다.
무심코 지나면 마당재를 모르고 지나치기 쉬울것같다. 마당재는 길도 뚜렸하지않고 아무런 표시기도 없어 갓꼬리봉에서 거리와 시간을 잘 체크하지 않으면 식별하기가 어려울것같다. 내림길에는 표시기가 전연 없었고 아주 희미한 능선길이 었으며 묘지를 지나고 묵은 밭데기를 지나서는 농로같은 뚜렸한길이 청소마을 까지 이어졌다. 마지막에 계울을 건너고 다시 건너면 마을 도로에 올라서며 까치 산장을 지나 2차선
포장도로에 닿아 오늘 산행이 끝난다.
오늘산행은 새벽어두운 상태에서 따리봉에서 참샘이재까지 험로를 내려오는데 산행속도가 빨라서 후미는 힘이들었고, 바람이 너무세워서 춥기 때문에 후미와의 거리 조절이 어려웠으나 항상 어려울때일수록 후미를 배려하는 마음이 더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하였으면 하는 바램이다. 정맥 쓰레기는 지난번 보다는 많이 적었다. 청소리에는 까치가든이 있고, 편의점도있고 버스 정류소가 있었다.
산악연맹 부산광역시연맹 백두산 산악회.
억불봉 여명
일출
도솔봉
첫형제봉에서
계족산줄기
859.9봉
능선분기점 이정표
미사치 이정표
지리산 만복대에서 천왕봉까지
지나온 859.9봉줄기
이름모르는 열매
가든앞에서
정맥 쓰래기
버스정류소